막강한 출연진 대신 게임의 구조를 바꿔 차별화를 시도한 서바이벌도 있다. 지난 7월 공개된 웨이브 '피의 게임 X'는 역대 시즌 출연진을 한자리에 모아 팀 대항전을 펼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출연했던 참가자들이 각각 팀을 꾸리고,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참가자들로 구성된 팀과 신규 도전자들로 이뤄진 팀까지 합류해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경쟁 방식의 변화는 두뇌 게임과 신체적 대결을 결합하는 방향으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베일을 벗은 디즈니+ '술래게임'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술래잡기에 추격전과 정체 추리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몸을 움직이며 상대를 쫓는 동시에 누가 술래인지 추리해야 한다. '피의 게임 X'와 '더 커뮤니티2'가 참가자 간 협력과 협상에 무게를 뒀다면 '술래게임'은 추격전의 속도감에 상대의 정체를 의심하는 심리전을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서바이벌 예능의 다양한 변주는 실제 성과로 나타났다. '피의 게임 X'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총 여섯 차례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 커뮤니티2'는 공개 첫 주 웨이브 신규 유료가입 견인 콘텐츠 1위에 올랐으며, '술래게임'은 공식 공개 열흘 전 선보인 1회 풀버전 선공개 영상이 조회수 128만 회를 돌파했다.
시청자들 역시 단순히 승패를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의 선택과 관계 변화에 주목하게 된다. 누가 더 뛰어난 실력을 갖췄는지보다 어떤 상황에서 누구와 손을 잡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새로운 재미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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