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의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송일곤 감독과 배우 김혜자, 박서경, 최주은, 문성현, 이세영이 참석했다.
'여전히 찬란하게'는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함께한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김혜자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자는 "내가 영화를 자주 하는 사람도 아니고 망설이다가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작품이 좋다"며 "이 영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일곤 감독은 "김혜자를 설득하는 게 살면서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김혜자 선생님이 최근에 찍은 드라마 이후에 활동을 안 하고 싶으시다고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이제 집 앞에 핀 들꽃처럼 있고 싶다고 말씀하시면서 나를 돌려보내셨다"고 회상했다.
송 감독은 편지를 써서 김혜자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서 편지를 썼는데 돌려보내시더라"며 "여섯 번 정도 선생님 댁에 가서 식사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이 작품을 꼭 하셔야 하는 명분을 전달했는데 다행히 선생님이 허락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에 있는 울림이 본인을 통해서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출연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여전히 찬란하게'는 오는 2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부산=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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