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이 부일영화상 시상식 현장에 불참했지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사진=텐아시아DB
유해진이 부일영화상 시상식 현장에 불참했지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유해진이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신변 위협 속에서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하지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유해진은 지난 7일 부산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제3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 현장에 불참한 유해진을 대신해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임 대표는 "유해진 배우가 촬영 일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며 "영화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가장 큰 감사를 보내 드리고 싶다. 유해진 배우에게 이 상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유해진은 1693만 관객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에서 폐위된 왕을 감시하는 촌장 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흥행에 이어 연기상까지 거머쥐었지만, 유해진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배우의 신변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번졌다. 그의 자택 앞에서 규탄 집회가 열리고 온라인상에 협박성 발언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유해진 측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조치에 나섰다.

'암살자(들)' 제작진과 배우들은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도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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