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원이 '닥터X'로 돌아온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김지원이 '닥터X'로 돌아온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김지원이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전작 '눈물의 여왕'으로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지만 차기작을 서두르지 않았다. 작품 수를 늘리기보다 긴 호흡으로 다음 작품을 선택한 김지원이 이번에는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김지원은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에서 천재 외과의 계수정 역을 맡는다. '닥터X'는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과거의 상처로 어두운 현실에 맞서 살아가는 계수정이 의료계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지원에게 '닥터X'는 2024년 tvN '눈물의 여왕' 이후 약 2년 만의 차기작이다. '눈물의 여왕'에서 김지원은 퀸즈그룹 재벌 3세 홍해인으로 분해 배우 김수현과 호흡을 맞췄다. 작품은 당시 마지막 회에서 전국 가구 기준 24.9%의 성적을 내며 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닥터X'에서 계수정 역을 맡은 김지원 / 사진제공=SBS
'닥터X'에서 계수정 역을 맡은 김지원 / 사진제공=SBS
'눈물의 여왕'의 흥행과 함께 김지원 역시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았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고 광고계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흥행의 기세를 타고 곧바로 여러 작품에 나설 수도 있었지만 김지원의 선택은 달랐다. 2022년 JTBC '나의 해방일지'에 이어 2024년 '눈물의 여왕', 다시 2026년 '닥터X'까지 최근 주연작 사이에 약 2년씩 간격을 뒀다. 작품 수를 늘리기보다 신중하게 차기작을 택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대신 작품마다 맡은 캐릭터에는 뚜렷한 변화를 줬다.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평범한 직장인 염미정을 맡아 절제된 연기로 인물의 내면을 풀어냈고, 2년 뒤 '눈물의 여왕'에서는 화려하고 냉철한 퀸즈그룹 재벌 3세 홍해인으로 변신했다. 작품 사이 긴 간격을 두면서도 매번 전작과 다른 캐릭터를 택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번 '닥터X'에서도 또 다른 변화를 꾀한다. 김지원이 맡은 계수정은 뛰어난 수술 실력을 지닌 외과의로, 의료계의 부조리와 정면으로 맞서는 인물이다. 특히 전작 '눈물의 여왕'과 달리 이번에는 김지원이 전면에 나서 작품을 이끈다. 계수정의 서사와 활약이 극의 중심에 놓이는 만큼 김지원의 역할도 한층 커졌다.
김지원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김지원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신중한 작품 선택에는 그만큼 부담도 따른다. 작품 사이의 간격이 길수록 차기작을 향한 기대치와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눈물의 여왕'이 김지원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인 만큼 이후 처음 내놓는 '닥터X'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사다.

차기작 공개와 함께 작품 밖 활동도 이어간다. 김지원은 오는 7일 데뷔 첫 단독 예능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또 김지원은 오는 24일 서울을 시작으로 마카오, 타이베이, 요코하마, 오사카, 홍콩, 방콕 등 7개 도시에서 팬미팅 투어를 진행한다. '눈물의 여왕' 이후 한층 커진 해외 팬덤과의 접점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의 행보는 배우의 존재감이 출연작 수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눈물의 여왕'을 통해 최고 시청률 24.9%라는 성적을 남기고도 서두르지 않은 김지원이 '닥터X'의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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