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는 지난 30일 공식 팬 소통 플랫폼 베리즈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팬들이 신곡 '이 별로부터'와 '디어 마이 크레이지 솔메이트'의 싱글 드롭 및 홍보 방향성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번 싱글들의 프로모션에 대해 아쉬움과 부족함을 느꼈다면 그건 다 제 책임"이라고 밝혔다.
아이유는 이번 신곡 발매가 애초 계획에 없던 갑작스러운 일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건강 이슈만 아니었다면 9월 초에 앨범이 나왔을 거고 몇 주 후에 콘서트도 있었을 텐데, 저 하나 때문에 모두의 축제여야 할 9월이 텅 비어버린 것 같아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급히 두 곡의 싱글 드롭을 결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모션 부족 논란에 대해서도 마케팅팀보다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선을 그었다. 아이유는 "이런저런 프로모션이 있어야 컴백 느낌이 나지 않겠냐는 마케팅팀의 의견에 '이번 싱글은 내년 정규 앨범 맛보기 싱글이라 정식 컴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신곡에 목말라 있을 팬들을 위한 이벤트성이니 힘을 싣는다면 이번에 아꼈다 내년 정규에 몰아서 홍보하자'고 의견을 낸 건 다름 아닌 저"라고 강조했다.
일부 팬들이 아쉬움을 제기했던 '헤메스(헤어·메이크업·스타일링)'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아이유는 접촉성 알레르기로 인해 픽서나 일반 화장품 사용에 제약이 크다고 털어놨다. 현재 스태프들이 병원에 동행하고 직접 성분을 배합·테스트하며 활동을 돕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정 제품을 쓰지 못해 머리가 풀리거나 제한된 제품 탓에 메이크업이 비슷해 보였을 뿐 스태프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를 향한 신뢰도 표했다. 아이유는 "이담도 항상 100점짜리 회사는 아니지만 늘 제 의견을 존중해 주고 응원해 주는, 모자란 부분이 있을지언정 팬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어 하는 회사"라며 "주변을 감싸기만 한 것이 아니라 모두 사실이다. 팬들의 애정 어린 마음을 알기에 더 잘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저도 인터넷으로 우리 애나들의 바람, 원하는 것들, 전부 다는 아니라도 종종 눈팅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이 별로 부디'부터와 '디마크'의 싱글 드롭, 그리고 그의 홍보 방향성에 대해 애나들이 적잖은 아쉬움과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거 잘 알아요.
우선 미리 얘기해 두자면 이번 싱글 드롭은 원래 아예 예정에 없던 갑작스러운 발매였어요. 제 건강 이슈가 아니었다면 9월 초에 앨범이 나왔을 거고, 몇 주 후에 콘서트도 있었을 텐데 저 하나 때문에 우리 모두의 축제여야 할 9월이 텅 비어버린 것 같아 애나들의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해 아주 갑자기 두 곡의 싱글 드롭을 결정했던 거예요.
그 과정에서 유통사분들도 많은 배려를 해주셨고 무엇보다 저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이담 소속사 식구들의 일이 과중되며 무리해 주셨어요. 더 나아가서 아무리 가볍게 내는 싱글 드롭이지만 이런저런 프로모션이 있어야 컴백 느낌이 더 나지 않겠냐는 마케팅팀의 의견에, 이번 싱글은 내년에 있을 정규 앨범에 대한 맛보기 싱글이라서 정식 컴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신곡에 목말라 있을 팬들을 위해 이벤트 성으로 준비한 싱글이니 힘을 싣게 된다면 이번에 아꼈다 내년 정규에 몰아서 홍보하자는 의견을 낸 건 다름 아닌 저입니다. 그러니 유애나들이 이번 싱글들의 프로모션에 대해 아쉬움과 부족함을 느꼈다면 그건 다 제 책임이에요.
심지어는 저는 이렇게 갑작스럽게 낸 싱글 두 곡에 대한 리스너들의 반응이 생각보다도 더 호의적이라 기쁜 마음이에요.
아까 댓글 놀이 중 이때 외국애나 분께서 '이 별로부터 챌린지'도 물론 좋지만 '디마크 챌린지'를 더 밀어보는 게 어떻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디마크 챌린지' 역시 이담에서는 미리부터 준비를 해놓았더라구요. 가볍고 귀여운 율동 같은 챌린지였는데 막상 인나 언니와 그걸 찍으려니까 둘 다 ㅎㅎㅎㅎ 너무 민망한 거예요 ㅠㅠㅋㅋㅋ 그래서 그냥 추억의 사진들을 영상화하는 릴스로 디마크 챌린지(?)를 대체하게 됐습니다. 사실 챌린지는 아니었는데.. 많은 분들이 디마크 bgm에 비슷한 틀로 각자의 솔메이트들과의 영상을 올리시는 걸 보며 제 딴에는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 하지만 애나들이 원한다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적이나 프로모션과 무관하게 인나언니와 율동하는 버전의 디마크 챌린지도 언젠간 공개할게요!! ㅋㅡㅋ
이런 내막도 모르고 우리 유애나들 답답하게 해서 너무 미안해요. 빨리 말할까도 싶었는데 다들 기분 좋은 연휴를 보내는 중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게 맞을까 고민하다가 좀 늦었지만 속 얘기를 하게 됐어요. 정규 때는 이런 일 없게끔! 벌써! 라클도 다 찍어놓구! 챌린지 할 수 있을 만한 곡도 미리 체크해 놓고! 안무 연습 영상까지 찍어야 되나 고민 중.
생각보다 말이 길어졌는데 물론 이담도 항상 백 점짜리 회사는 아니지만 늘 제 의견을 존중해 주고 응원해 주는.. 모자란 부분이 있을지언정 팬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어 하는 회사라는 거.. 새벽(새벽 아닌 거 앎) 감성에 얘기하고 싶었어요.
참 내가 조금만 더 잘하면 되는 일인데 항상 한 끗이 모자란 나라서 기쁜 날 좋은 날까지 유애나를 답답하게 하고 서운하게 해서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이 얘기는 할까 말까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결국 언젠가는 해야 할 이야기인 것 같아서 쓴 김에 더 씁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요즘 헤메스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보내주시는 애나들이 많이 늘었다고 알아요.
이번 앨범에는 뮤직비디오도 워낙 많고 여러 작업들이 유독 많은 정규앨범이라 처음 뵙는 실력자분들께 헤메스를 맡겼는데요. 제 예상보다도 훨씬 좋은 결과물들이 나와 저도 만족스러워요. (여러분께서 아직 못 보신 작업물 중에서도요!) 그래서 일부 팬분들의 의견처럼 앞으로는 스케줄마다 새로운 조합으로 여러 가지 신선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어떤 분들께서는 제가 너무 특정 샵 디자이너 분들만 고집하는 게 아니냐, 더 나아가서는 이담에서 고집하는 게 아니냐 하는 걱정 어린 얘기들도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고요. 지금 메인으로 제 헤메스를 봐주고 계신 헤메스실장님들께서도 정말 굉장한 실력자분들이시고 저라는 연예인에 큰 애정을 가지고 꾸며주시는 감사한 분들이에요.
물론 애나들 입장에서는 매 스케줄이 전부 다 마음에 쏙 들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해 일해 주시는 분들이십니다.
일례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여러 접촉성 알레르기들 때문에 잠시 연예인 생활을 쉬면서 치료를 받아야 하나 고민했을 만큼 헤어 고정 제품, 픽서, 색조 화장품들에 대해 까다로운 제약이 있는.. 불효녀(?)고객인데요.
저희 헤메 선생님들께서는 이런 제 사정을 고려해 주시고 같이 병원도 다녀 주시며 제 몸과 얼굴에 닿으면 안 되는 성분, 써도 되는 성분을 공부해 최대한 제가 활동하면서 알레르기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화장품 성분을 조합해서 새 화장품을 만들어 주시는 등 제 몸보다 본인들 몸에 직접 테스트를 하시고 안전하다는 판단이 든 뒤에 저에게 사용하는 등 저를 위해 부단히 애써주시는 감사한 분들입니다.
그래서 가끔 어떤 각도에서는 컬이 풀린 머리, 정돈되지 않은 볼륨, 항상 같은 화장 스타일과 색조 (쓸 수 있는 제품이 한정돼 있어 고정력이 기존 제품들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아쉽고 리무버도 정해진 제품만 쓸 수 있어 과감한 색조는 시도하기 어려운)로 비춰져 자칫 신경을 덜 쓴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스프레이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덥고 땀이 나면 머리 세팅은 풀릴 수밖에 없고 정해진 제품으로만 화장을 하다 보니 스케줄마다 비슷해 보일 수 있죠. 여러분의 생각도 충분히 이해가 돼요. 하지만 디자이너 쌤들에 대한 오해는 꼭 풀고 싶었어요! 정말 저와 제 피부를 위해 공부하고 애써주시는 분들이니까요!
여러분께 반응이 좋았던 새로운 헤메스디자이너 분들께는 단발성 작업일 확률이 높아 굳이 까다롭게 굴지 않고 그 분들의 도구로 작업할 수 있었기에 더 신선하고 여러분 마음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워낙에 지금 한국에서 가장 실력 있는 실장님들이시기도 하고요! 저도 매우 만족!
많은 유애나 분들이 제안을 주신 것처럼 앞으로는 새로운 분들과 새로운 작업도 더 과감하게 해 볼 생각입니다! 제가 알레르기 약을 더 꼼꼼히 먹든, 새로운 실장님들께 제 상황을 더 자세히 설명하고 제가 쓸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작업해 주실 수 있게끔 부탁을 드리든 아무튼 세상에 실력자분들은 정말 많고 그런 분들과 신선한 작업물을 만들어 보는 건 저에게도 재밌는 경험이니까요.
쓰다 보니 제 주변 분들을 감싸기만 한 것 같은데 전부 다 사실들이구요! 애나들의 수심이 더 깊어지기 전에 내부의 사정을 조금이나마 알려드리면 좀 답답함이 해소되지 않을까 해서 쓰게 된 글입니다. 뭐든지 애나들 걱정할 일 없게 제가 더 잘 살피고 더 깊이 생각할게요!
글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애정 어린 의견들 고마워요
다 저 더 잘 되라고 하시는 얘기들인 거 저 다~~ 알아요!!
감사하게 받아 들이고 제가 더더더더 더, 더! 잘하겠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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