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 류혜영의 SNS까지 불똥이 튀었다./ 사진=텐아시아 DB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 류혜영의 SNS까지 불똥이 튀었다./ 사진=텐아시아 DB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출연 배우 류혜영의 SNS까지 불똥이 튀었다.

류혜영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암살자(들)도 너무 재밌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블랙 하이넥 상의와 팬츠를 입은 류혜영의 모습과 함께 '암살자(들)' VIP 시사회 현장도 담겼다. 작품에 출연한 배우로서 올린 홍보 게시물이었지만 댓글창에서는 영화의 내용과 관련한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왜곡자들 보이콧", "안 본다", "내가 사랑한 배우들이 모두 좌파라니" 등의 댓글을 남겼다. 작품을 둘러싼 논쟁이 영화 자체를 넘어 출연 배우의 개인 SNS까지 번진 모습이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류혜영은 극 중 동성일보 사회부 기자 윤희 역을 맡았다.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영화가 개봉한 뒤 역사적 사건을 다룬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은 작품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고,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제작사 측에 사과와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반면 영화의 설정을 창작의 영역으로 봐야 한다는 반론도 나오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전 서울시의원은 지난 29일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 등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전 시의원은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건의 배후에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게 묘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는 고발인 측 주장으로, 수사기관의 판단이 나온 것은 아니다.

제작진은 역사 왜곡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암살자(들)' 측은 실제 사건과 인물을 모티브로 여러 기록을 조사한 뒤 가상의 인물과 상황을 더해 만든 극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고, 영화 속 가설과 설정 역시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적 목적을 갖고 제작했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논란과 별개로 관객은 계속 극장을 찾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29일 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하루 전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정상을 내준 뒤 하루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쟁은 오히려 작품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모양새다.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부터 제작진 고발, 출연 배우를 향한 악성 댓글까지 잡음은 커졌지만 극장 성적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28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163만명을 넘어섰으며, 이후에도 관객을 추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류혜영은 '응답하라 1988', '로스쿨', '서초동' 등에 출연했다. 오는 10월에는 남윤수와 호흡을 맞춘 공포 영화 '킬링타임'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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