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 6만740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3만3622명이다. 지난 23일 개봉 후 5일 연속 지켰던 1위에서 처음 내려왔다.
1위는 같은 날 개봉한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가져갔다. 28일 하루 6만8911명이 관람해 '암살자(들)'을 1504명 차이로 앞섰다. 누적 관객 수는 90만1927명이다.
극장 밖 상황은 더 시끄럽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의 의혹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극 중 일부 인물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이나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는 장면 등을 두고 국민의힘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등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불똥은 영화에 참여하지 않은 배우들에게도 튀었다. VIP 시사회 이후 추천사를 남긴 김고은과 이영애 등의 SNS에는 영화에 대한 평가를 문제 삼는 비판성 댓글이 달렸다.
이동진 평론가의 유튜브도 댓글로 들끓었다. 지난 25일 'B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 공개된 '암살자(들)' 리뷰에는 평소보다 많은 댓글이 달리며 영화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다. 포털에서도 실관람객 평점과 네티즌 평점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29일 오전 기준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8.3점인 반면 네티즌 평점은 2.2점이었다.
논쟁은 고발로도 이어졌다. 이종배 국민의힘 전 서울시의원은 이날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전 시의원은 제목을 복수형인 '암살자(들)'로 정한 것부터 문세광 외 다른 암살 주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에 선을 긋고 있다.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고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화 속 가설과 설정 역시 역사적 사실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암살자(들)'은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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