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전국 시청률 2.4%(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6주 연속 종편 동시간대 1위다.
이날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 수첩'에서는 남편의 과도한 성적 요구로 갈등을 겪다 이혼한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두 사람은 성경 공부 모임에서 만나 결혼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낸 뒤 남편이유명 강사로 자리 잡고 학원 원장이 되면서 형편도 나아졌다.
문제는 부부관계였다. 사연 속 남편은 신혼 때부터 매일 부부관계를 요구했고 아내가 임신하거나 출산한 뒤에도 요구를 이어갔다. 아내가 거절하면 성경 속 부부의 의무와 사랑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남편은 생활비를 더 주는 조건으로 외부에서 역할극을 하자고 제안했다. 아내는 이를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호텔에서 여러 콘셉트의 역할극을 했다. 아이가 아파 외출하기 어려운 날에도 남편은 도우미에게 아이를 맡기고 나오라고 요구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이른바 '부부관계 가계부'였다. 아내는 남편이 부부관계 횟수에 금액을 매겨 생활비를 계산해둔 기록을 발견했다.
결국 아내는 점집까지 찾아갔다. 그는 "남편의 양기를 끊어달라"고 요청했고 이른바 '절양굿'을 했다. 이를 알게 된 남편은 "당신을 사랑한 게 죄냐"고 따졌고 두 사람은 결국 이혼했다.
사연을 들은 김풍은 "이 정도 성욕이면 마귀들린 것 같다"고 말했고, 데프콘은 "경제권으로 아내를 협박하다니 이게 무슨 부부냐"고 지적했다.
이날 '탐정 24시'에서는 10년간 연락이 끊긴 아이의 생부를 찾는 의뢰도 다뤘다. 의뢰인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17세에 당시 성인이었던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밝혔다. 임신 사실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홀로 출산했고, 7개월 만에 태어난 아이는 한 달간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았다.
의뢰인에 따르면 당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생부는 병원을 찾지 않았고 "병원비를 주겠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 어느덧 10살이 된 아이는 아버지의 이름조차 모르는 상태라고 했다.
탐정단은 탐문 끝에 생부를 찾았다. 생부는 "임신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군 입대를 미뤘을 것"이라며 군 복무로 아이의 병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락처가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되파는 일을 반복하면서 번호가 계속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경제적인 상황이 나아지면 연락하려 했지만 시간이 흘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출연진은 그의 해명에 의문을 나타냈다. 유인나는 "어려서 겁이 났다고 하기엔 혼자 출산한 의뢰인이 더 어리지 않았느냐"고 말했고, 데프콘은 "쉽게 납득되지는 않는다.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났다"고 지적했다.
생부는 지난 10년간 지급하지 못한 양육비와 앞으로의 양육비를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나눠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와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봉만대 감독이 일일 탐정으로 출연했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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