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영역은 넓어졌지만 첫 성적표는 아직 아쉽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더 드라마'의 누적 관객 수는 8만6386명이다. 개봉 첫 주말에는 2만951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지만, 둘째 주 주말 관객 수는 9527명으로 줄었고 순위도 9위로 내려갔다. 개봉 초반의 관심을 장기적인 관객 동원으로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간판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즌3는 방송 기간 0~1%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올해 선보인 '마니또 클럽' 역시 자체 최고 시청률 2.3%를 기록한 뒤 최종회에서는 0%대 시청률로 마무리됐다.
김태호 PD가 직접 연출하지는 않았지만 테오의 제작 콘텐츠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크레이지 투어'와 '왕자와 거지'는 전 회차 0%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 8월부터 방송 중인 '짐쌀라비움' 역시 현재까지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체 제작 예능들이 잇따라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테오로서는 예능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 배급 진출에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린다. 주력 사업의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에 새롭게 뛰어든 영화 사업 역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첫 작품의 성적만으로 테오의 영화 사업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배급 사업에 이제 막 발을 들인 단계인 만큼 향후 '마더 메리'를 비롯한 후속작들의 성적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건은 신사업이 자리를 잡는 동안 본업에서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느냐다. 예능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영화 사업에서도 성과가 지연된다면, 사업 확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보다 부담을 키운 결정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예능 제작사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테오가 두 분야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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