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우도환은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2'에서 연기한 백기현 역에 대한 애정이 컸다. 작품 공개 이후 백기현의 선택을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우도환은 자신이 연기한 인물을 끝까지 이해하며 애정을 나타냈다.
지난주 최종회까지 공개된 '메이드 인 코리아2'는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현빈 분)의 위태로운 여정을 그렸다. 시즌1에서는 1970년대 혼란 속에서 부와 권력을 좇는 백기태와 그를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대립을 그렸다면 시즌2에서는 9년이 흐른 뒤 중앙정보부 차장이 돼 권력의 중심에 선 백기태가 더 큰 욕망을 좇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감독님이 기현이 내면의 흔들림이나 최종적으로 어느 편에 설지도 정확히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걸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죠. 선택 앞에서 주변의 압박을 받으니까 조이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작품 공개 이후 백기태의 욕망을 막으려는 백기현의 행보를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갈렸다. 우도환은 "극 중 우리 형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시청자들에게) 다른 게 안 보이는 것 같다"며 "(시청자에게) 나는 걸림돌일 뿐이다. 나도 형이 멋있어서 이해한다"고 말했다.
특히 호불호가 갈렸던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언급했다. 앞서 백기현이 형 백기태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을 끝으로 시즌2가 마무리되면서 백기현이 형을 죽였다고 보는 해석이 적지 않았다.
"잘 생각해 보면 기현이는 총구를 겨눴지,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았어요. 현장에서도 감독님, 현빈 선배랑 '기현이 기태를 죽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얘기했거든요. 감독님이 이에 대해서 밝혀주실 거예요."
우도환은 작품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아니면 선배님들과 또 만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튀지도 모나지도 않게 잘 어우러지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항상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여쭤봤다"고 털어놨다.
"저에게 필요했던 현장이었어요. 그전에는 주로 제가 극을 끌어가는 작품을 하다가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됐는데 또 다른 방식으로 현장을 끌어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죠."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이렇게 대체 불가 배우로 남아있는 것에 존경심이 생기죠. 저도 선배님들처럼 세월이 흘러도 계속 많은 곳에서 사랑받고 찾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은 2025년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공개작 가운데 전 세계 최다 시청 1위를 기록했다. 두 시즌을 거치며 자신만의 백기현을 완성한 우도환은 "뻔한 말일 수 있지만 정말 많이 배웠다"고 했다.
"배우로서 좋은 필모그래피가 하나 생겼다는 것만으로 뜻깊은 순간이었어요. '과연 시즌2가 끝일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하하."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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