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이 '가능한 사랑'에서 상우 역을 맡았다. / 사진제공=Ps465
조인성이 '가능한 사랑'에서 상우 역을 맡았다. / 사진제공=Ps465
배우 조인성이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에서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의 남편 상우 역을 맡아 기존과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조인성은 지난 23일 극장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에서 해고 노동자 부부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 분)의 남편 상우를 연기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 서로 다른 삶과 감춰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상우는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 분)과 대조되는 인물이다. 호석이 자본의 구조 안에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라면, 상우는 대대로 물려받은 자본을 기반으로 부를 이어가는 인물로 그려진다. 두 사람의 대비를 통해 작품은 자본과 계급의 차이를 보여준다.

상우는 호석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분)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다만 때때로 무심하게 던지는 말과 행동을 통해 그 선의가 어디까지인지 쉽게 단정하기 어렵게 만든다. 조인성은 감정을 크게 나타내기보다 절제된 연기로 상우의 모호한 면을 표현했다.

호석과 미옥, 예지 등 서로 다른 위치에 놓인 인물들과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도 상우의 성격은 한 방향으로 규정되지 않는다. 친절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거리를 두고, 다정한 모습과 무심한 면을 오가며 인물 간 긴장을 만든다.

‘가능한 사랑’은 자본과 노동, 사랑과 욕망 등 여러 주제를 함께 다룬다. 조인성 역시 힘을 덜어낸 연기로 작품의 분위기에 맞춰 상우를 풀어냈다.

조인성은 올해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 나홍진 감독의 ‘호프’에 이어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까지 세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각기 다른 장르와 이야기를 다룬 작품에서 서로 다른 인물을 연기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능한 사랑’은 지난 23일 극장 개봉했으며,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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