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KBS 1TV '백투더뮤직 시즌2'에는 러브홀릭 출신 지선이 출연해 굴곡진 음악 인생을 돌아봤다.
이날 지선은 음악 활동에서 한동안 물러나 있었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음악에서 물러나서 지냈던 기간이 있었다"며 "그동안 대학교수와 엄마로서 생활하다가 올해 5월부터 신곡을 냈다"고 밝혔다. 지선은 2018년부터 용인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밴드 위저드로 홍대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보라색을 즐겨 입어 '보라 마녀'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했다. 렌즈부터 치마, 신발까지 보라색으로 맞춰 입었던 그는 음악을 이어가는 데 반대했던 아버지의 강경한 권유로 위기를 맞았다. 지선은 "시골로 내려와서 신부 수업이나 받으라고 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궁지에 몰린 그는 이재학과 강현민이 주도한 보컬 오디션에 지원했다. 지선은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러브홀릭의 보컬로 발탁됐다. 1집 작업 막바지에는 밴드의 색깔이 더 드러나는 곡을 부르고 싶다는 지선의 의견이 이재학에게 영감을 줬고, 밴드명과 같은 대표곡 'Loveholic'이 탄생했다. 러브홀릭은 '화분', '그대만 있다면', '인형의 꿈'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사랑받았다.
하지만 지선은 5년간 활동한 뒤 3집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그는 "선생님 두 명과 학생 한 명의 조합 같은 구성이다 보니 항상 바둥거렸다"며 "내가 최선을 다해도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 같은 부분들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좋아서 시작한 음악인데 음악 때문에 괴롭다니 힘들었다"는 고백도 더했다.
같은 팀 멤버였던 이재학은 "이 친구의 앞길을 응원하는 게 쿨한 건 줄 알았다"면서도 "지금 생각하면 같이하길 바란다고 강하게 얘기했던 게 좋았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지선은 팀 탈퇴 뒤 오키나와에서 음악을 좋아했던 순수한 마음을 다시 마주했고, 솔로 앨범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지선은 2014년에 결혼해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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