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마지막 5, 6회를 공개하며 막을 내린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1970년대 혼란의 시대를 배경으로 거대한 야망을 좇는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맹렬히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숙명적인 대립을 담아냈다.
현빈은 두 시즌 동안 서사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거침없는 카리스마로 판을 흔드는 야망가의 면모는 물론, 거대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점차 파멸해 가는 백기태의 불안과 고독을 밀도 높은 감정선으로 직조해 냈다. 장건영과의 날 선 대립부터 동생 백기현(우도환 분)을 향한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상대역에 따라 눈빛과 어조를 달리하며 "현빈은 없고 오롯이 백기태만 보였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종영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엔딩을 향한 혹평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애지중지 키운 동생이 형을 쏴 죽이는 역대급 최악의 결말", "5분 남겨두고 급작스럽게 마무리 짓는 꼴이 디즈니의 시청자 우롱 수준", "시즌1에 비해 개연성이 처참하게 무너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믿었던 조력자의 배신으로 주인공이 허탈하게 사망했던 최민식 주연의 디즈니+ '카지노' 시즌2 결말도 다시금 소환됐다. 구독자들은 "또 '카지노'식 허무 엔딩의 반복이다", "'카지노'를 잇는 유구한 전통의 디즈니식 용두사미"라고 지적했다.
무리한 전개와 작위적인 파멸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매 순간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현빈의 열연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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