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현대적인 외모가 사극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청자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나나 프로필
나나의 현대적인 외모가 사극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청자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사진제공=넷플릭스, 나나 프로필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로 첫 사극에 도전한 나나가 뜻밖의 '입술 논란'에 휩싸였다. 남편을 잃은 뒤 오랫동안 정절을 지켜온 과부 희연을 연기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도톰한 입술을 비롯한 현대적이고 도회적인 비주얼이 캐릭터와 어우러지지 않아 몰입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나나도 자신의 선택이 "배우로서는 맞지 않았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스캔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나나가 맡은 희연은 남편을 잃은 뒤 정절을 지키며 살아가다가 자신에게 접근하는 조원을 밀어내려 하지만 점차 흔들리는 인물이다.
나나의 현대적인 외모가 사극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청자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영상 캡처
나나의 현대적인 외모가 사극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청자 의견이 나오고 있다. /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영상 캡처
작품 공개 이후 나나의 연기 못지않게 외모가 화제에 올랐다. 희연은 흰색 한복과 화장기를 덜어낸 얼굴 등으로 절제된 분위기를 강조하지만, 일부 시청자는 나나 특유의 또렷한 이목구비와 도톰한 입술이 조선시대 과부라는 캐릭터 설정과 이질적으로 느껴진다고 반응했다. 온라인에서는 "연기보다 입술에 시선이 간다", "입술만 보인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입술을 두고 필러 시술 의혹까지도 제기됐다. 나나가 2009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했던 모습과 애프터스쿨 데뷔 초 사진까지 다시 소환되면서, 과거와 현재의 외모 변화를 비교하는 글도 온라인상에서 잇따르고 있다. 당시 사진에서는 지금보다 입술이 얇다. 다만 사진은 메이크업과 표정, 촬영 각도 등에 따라서도 달라 보일 수 있는 만큼 과거 사진만으로 특정 시술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나나가'스캔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텐아시아DB
나나가'스캔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텐아시아DB
나나 역시 이러한 시청자 반응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22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내 입술이 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줬다면 그건 나의 잘못이다"라며 "나의 개인적인 선택이 배우로서는 맞지 않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나는 자신을 향한 혹평 때문에 팬들이 마음 아파할 것을 걱정하면서 앞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첫 사극에서 연기보다 외모가 먼저 화제가 되는 상황을 피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을 되돌아본 셈이다.

'스캔들'은 아름다운 한복과 미술, 판소리 등 한국적인 미장센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그만큼 시대극에서는 배우의 이미지와 작품의 분위기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시청자의 몰입을 좌우한다. 나나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단순히 배우 외모의 호불호를 넘어, 배우의 비주얼 역시 캐릭터와 작품의 설득력을 좌우하는 요소임을 보여줬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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