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 9회에서는 2중대와 해병대가 합동 훈련을 거치며 진짜 전우로 거듭났다.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완벽한 공조로 훈련을 성공시켰다. 9회 시청률은 전국 4.6%를 기록, 7회 때 달성한 자체 최고 기록을 유지하며 3회 연속 4.6%대 굳건한 인기를 이어갔다.
이날 2중대와 해병대의 분위기는 살얼음판 연속이었다. 박민석(김민호 분)과 김상훈(이충구 분)이 무심코 던진 농담이 마찰로 번질 뻔한 일촉즉발에 강찬석(이정현 분)이 수습에 나섰지만, 해병대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작은 불씨 하나에도 신경전이 오가던 2중대와 해병대의 관계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본격적인 합동 훈련에 돌입하면서 삐걱거림은 극에 달했다. 리허설 도중 해병대가 지형을 핑계로 독단적인 작전 변경을 감행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꼬이기 시작한 것. 200고지가 아닌 300고지로 이동한 해병대를 따라 2중대도 급히 합류했지만, 이미 매복해 있던 특전사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뼈아픈 전멸을 겪어야 했다. 훈련의 실패는 곧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작전을 독단적으로 바꾼 해병대와 뒤늦게 지원에 나선 2중대 사이에 책임 공방이 오갔고, 결국 강찬석과 최병남(김희수 분)을 필두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두 부대의 변화는 호국 훈련 작전에서 빛을 발했다. 리허설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적군의 허를 찌르는 ‘판 흔들기 작전’을 구상했고, 서로의 임무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박민석과 문빛나리(김요한 분)가 취사병으로 위장해 특전사를 유인하고 강찬석이 부상당한 척 연기하다 수류탄을 투척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마침내 특전사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2중대와 해병대는 진짜 ‘원팀’으로 거듭났다.
서로를 ‘땅개’와 ‘해병 아저씨’라 부르며 으르렁거리던 두 부대는 어느새 든든한 전우가 되어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사이가 됐다. 짧은 만남 속, 미운 정 고운 정을 나눈 이들의 투박하고도 특별한 전우애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훈련으로 조백호 역시 새로운 평가를 받았다. 번뜩이는 작전으로 훈련을 성공으로 이끈 조백호에게 “생각보다 독하고 잘한다”는 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연대장은 오히려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며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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