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제10회 진안고원 트로트페스티벌'이었다. 이날 김다현의 무대 직후 마이크를 잡은 심수봉은 자신의 곡을 부른 뒤 직전 순서였던 김다현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심수봉은 김다현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앞에 노래 부른 여자",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내 앞에 저 선수는 앞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 지금 어지러워서 쓰러지게 생겼다"며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수많은 관객이 모인 공개 축제 현장에서 손녀뻘인 17세 후배를 깎아내린 언사는 파장을 불렀다. 김다현이 당일 무대를 큰 사고 없이 마친 데다, 두 사람이 3년 전 MBN 경연 프로그램 '현역가왕'에서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마주한 적이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비판 여론은 거세졌다.
선배의 공개 망신 속에서도 김다현은 침착했다. 김다현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심수봉과 직접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도 따뜻한 위로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팬님들 이번 일로 속상하시고 걱정하셨을 텐데, 저는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며 도리어 팬들을 안심시켰다.
무대 위 돌발 발언으로 번진 논란은 하루 만에 사과문 발표로 이어졌다. 심수봉이 직접 고개를 숙이고 김다현 역시 의연하게 화답했으나, 심수봉의 경솔한 언행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를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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