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가수 송하예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단독 인터뷰에 나섰다. / 사진제공=니치뮤직
결혼을 앞둔 가수 송하예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단독 인터뷰에 나섰다. / 사진제공=니치뮤직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정작 꿈을 이룬 뒤에는 행복하지 않았다.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공황까지 겪었던 송하예가 힘든 시간을 지나 조매력과의 결혼을 앞두고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송하예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하예는 SBS 'K팝스타 시즌2'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뒤 2014년 정식 데뷔했다. 이후 '니 소식', '새 사랑', '떠날 거면 날 사랑하지나 말지' 등을 발표하며 활동했다. 현재 동갑내기 유튜버 겸 가수 조매력과 공개 연애 중이며 최근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건 아니었다. 송하예는 조매력과의 첫 만남에 대해 "재미가 없었다. '아닌가 보다' 싶었다. 전혀 느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첫 만남 이후에는 오히려 조매력이 궁금해졌다고. 송하예는 평소 자신이 먼저 상대를 더 알아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결혼까지 생각하게 됐다.

송하예는 조매력에게 마음을 연 이유로 편안함을 꼽았다. 그는 "저는 사람을 볼 때 허들이 많은 편이다. 일부러 시험하는 건 아닌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시험을 통과하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며 "그런데 오빠에게는 걸리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결이나 가치관이 비슷하다. 갈등이 생겨도 해결되는 방식이 명확하다"며 "오빠가 항상 '나는 하예 편이지'라고 말해준다. 따뜻하고 편안한 사람"이라고 애정을 나타냈다.

결혼을 결심한 뒤 가족에 대한 생각도 구체적으로 변했다는 송하예는 "원래는 아이를 10명 낳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2명 정도가 좋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첫째가 아들이고 둘째가 딸이면 좋겠다. 오빠가 동생을 챙겨주는 모습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말했다.

가족 예능 출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언급하며 "그런 프로그램도 좋을 것 같다. 출연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자녀를 방송에 공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이를 방송에 보여주는 건 아이의 의견을 먼저 듣지 못하고 결정하는 일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은 생각하게 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결혼을 앞둔 가수 송하예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단독 인터뷰에 나섰다. / 사진제공=니치뮤직
결혼을 앞둔 가수 송하예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단독 인터뷰에 나섰다. / 사진제공=니치뮤직
송하예는 결혼 후 닮고 싶은 삶의 모습으로 배우 신애라를 떠올렸다. 두 사람은 같은 교회 모임을 통해 친분을 쌓아 평소에도 자주 만나는 사이다. 송하예는 "신애라 선배님은 완전히 내 롤모델이다. 그 나이까지 그렇게 올바르게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초인적인 힘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에 일어나 물을 마시고, 식사를 하고, 쉬었다가 운동하는 식의 루틴을 꾸준히 지키신다고 한다. 저한테는 앨범이 잘되는 것보다 그렇게 사는 게 더 어려운 일 같다"고 이야기했다.

송하예가 신애라에게서 본받고 싶은 건 규칙적인 생활 습관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와 내면의 단단함이었다. 송하예는 "모임에서도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신다.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다"며 "화려한 모습보다 사람이 맑고 깨끗한 데 이끌린다. 신애라 선배님은 자신의 이너피스를 정말 잘 지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수로서 보낸 지난 시간에 대해서도 돌아봤다. 송하예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가수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근거 없이 '나는 가수가 될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로 데뷔하고 제 이름이 검색되는 것도 저한테는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가수가 된 뒤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고민도 생겼다. '니 소식', '새 사랑' 등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성적만으로 만족감을 얻지는 못했다고 했다. 송하예는 "눈에 보이는 성공을 했을 때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행복하거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때 숫자나 성적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송하예는 2020년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도 음원차트 1위 이후 쏟아진 비난과 악성 댓글로 힘들었다며 "1위를 한 후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활동 중에는 공황 장애 증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다. 악성 댓글과 대중의 평가에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과거에는 댓글에 상처받았지만 20대 중반부터는 거의 찾아보지 않고 있다고 입을 연 송하예는 "요즘에는 댓글을 안 본다. 칭찬하는 이야기만 들으려고 한다"며 "싫어할 사람은 어떻게 해도 싫어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모든 평가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곡이 잘된 뒤에는 다음 성적에 대한 부담도 생겼다. 그는 "'니 소식' 이후에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잘돼야 한다는 생각이 생겼다"면서도 "지금은 돈도 있으면 좋고 없어도 괜찮고, 노래도 잘되면 좋고 안 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됐다고 해서 숨기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그럼 이걸 어떻게 다시 살리지?'를 생각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결혼을 앞둔 가수 송하예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단독 인터뷰에 나섰다. / 사진제공=니치뮤직
결혼을 앞둔 가수 송하예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단독 인터뷰에 나섰다. / 사진제공=니치뮤직
잊히는 것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송하예는 "연예인들이 '나를 잊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저는 아예 잊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하예는 "나중에 다시 활동하면 저를 몰랐던 어린 친구들이 새롭게 알게 될 수도 있다. 사람마다 타이밍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잊히더라도 다시 보여주면 된다. 안 잊으셨더라도 새로운 걸 다시 보여드리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과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과거와 달라졌다. 송하예는 "말로도 많이 들었고 관련된 영상도 많이 봤지만 그때는 와닿지 않았다. 직접 결과를 얻어보고 나서야 알게 됐다"며 "있어야 하는 욕심과 쓸모없는 욕심을 나누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결과를 미리 걱정하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고 했다. 송하예는 "언젠가는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들어줄 거라는 믿음은 버리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 내가 언제 일어났고, 지금 상태가 어떤지에 더 집중한다"며 "결과를 계속 생각한다고 해서 결과치가 나오는 건 절대 아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나머지는 순리에 맡기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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