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웨이브가 2024년부터 진행해온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과거 인기작을 현재의 시청 환경에 맞춰 다시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첫 주자는 2005년 방송된 '내 이름은 김삼순'이었다. 웨이브는 당시 최고 시청률 50%를 넘기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을 약 20년 만에 다시 꺼냈다.
기존 16부작을 절반인 8부작으로 줄이고 화질과 음질을 개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원작을 연출한 김윤철 감독이 직접 재편집에 참여해 늘어지는 부분을 덜어내고 이야기의 속도감을 높였다. 2005년 작품을 단순히 고화질로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달라진 콘텐츠 소비 방식에 맞춰 다시 구성한 것이다.
웨이브가 오래된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티빙 등 OTT들이 대형 오리지널을 앞세워 경쟁하고 있지만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다고 흥행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반면 '대장금'이나 '내 이름은 김삼순'처럼 이미 대중성을 입증한 작품은 익숙한 제목과 캐릭터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당시 작품을 봤던 세대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고, 작품을 접하지 못했던 젊은 세대에게는 과거 인기작을 새롭게 접할 기회가 된다.
웨이브가 보유한 과거 지상파 인기작이 많다는 점도 이러한 전략에 힘을 싣는다.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신작 경쟁에만 뛰어들기보다 이미 확보한 인기작을 현재 시청 환경에 맞게 다시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내 이름은 김삼순'이 신규 유료 가입까지 이끌면서 오래된 작품도 이용자를 불러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백억원을 들인 신작만이 OTT의 무기는 아니다. 이미 흥행이 검증된 과거 작품도 어떻게 다시 보여주느냐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가 될 수 있다. 과거 인기작에 새 옷을 입힌 웨이브의 전략이 일회성 향수를 넘어 이용자를 붙잡는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단독] "못 서면 '아시아 탑 아티스트' 아냐"…이무진, ATA 재출연에 안도 ('ATA')](https://img.tenasia.co.kr/photo/202609/BF.45773783.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