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상암동 난지한강공원에서 올해로 2회차를 맞은 'ATA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이날 하이파이유니콘, 김수영, 이오욱, 다이나믹 듀오, 문상민, 카더가든, 루시, 앤팀, 우즈, 씨엔블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신예찬(리더·바이올린), 최상엽(보컬), 조원상(프로듀싱·베이스), 신광일(보컬·드럼)로 구성된 루시는 '빌런'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뚝딱'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루시는 "재밌게 놀고 있냐. 날씨가 많이 덥다. 계속 보고 계셨으면 진짜 더웠겠다"며 관객들을 챙겼다. 이어 "내 느낌상 텐션이 낮아 보인다. 더워서 그런가 했는데 아니다. 우리 잘못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랜만에 공연 무대에 오른 설렘도 나타냈다. 멤버들은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올라왔다. 공연이 오랜만이다. 많은 분 앞에서 무대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신나게 같이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객이 착용한 'ATA 페스티벌' 굿즈를 발견하고는 "모자가 귀엽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루시는 날씨와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아지랑이'와 '발아', '개화'를 차례로 선보였다. 바이올린을 앞세운 루시 특유의 청량한 사운드가 이어지며 무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멤버들이 "다른 팀들도 했냐"고 묻자 앞에 있던 관객들은 "처음이다"라고 큰 소리로 답했다. 루시는 자신들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미션이라는 설명에 놀라면서 캡슐을 열었고, '루시 노래 중 하나를 다른 장르로 바꿔 부르기'를 뽑았다.
루시는 "오늘 셋리스트에 없는 곡으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관객들의 환호가 터지자 "연출이 아니다. 우리끼리도 정말 처음 해보는 것"이라면서 '조깅'을 즉석에서 편곡해 선보였다. 갑작스럽게 주어진 미션에도 멤버들은 즉석에서 합을 맞춰 새로운 버전의 '조깅'을 완성했다. 무대를 마친 뒤에는 "더웠는데 싸늘하게 좋지 않았냐"며 스탠딩존뿐 아니라 피크닉존 관객들에게까지 호응을 유도했다.
루시는 쉬지 않고 공연을 이어갔다. 멤버들은 "쉬지 말자. 무대에 시계가 없어서 몇 시인지 모르겠다"며 공연에 몰입했다. '내버려' 무대에서는 "소리 질러"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오후 내내 내리쬐던 햇빛이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현장의 열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내버려'가 끝나자 객석 곳곳에서는 "앵콜"을 외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루시는 "더 놀고 싶냐", "더 놀 수 있냐"고 되물으며 관객들의 환호에 화답했고, 앙코르곡으로 '21세기의 어떤 날'을 선보였다.
앙코르 무대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다시 한번 "앵콜"을 외쳤다. 루시는 "시간이 다 돼서 가야 한다"고 아쉬워 하면서도 "안 보내주려고 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예정된 공연을 모두 마친 뒤에도 이어진 앙코르 요청 속에서 루시는 마지막까지 관객들과 호흡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ATA 페스티벌은 텐아시아·한경닷컴 등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K컬처 종합 페스티벌로, 9월 19~20일 이틀간 개최된다. 음악 공연을 넘어 K푸드, K뷰티, K패션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을 지향한다. 다양한 체험 부스와 F&B 공간을 함께 마련해 관객들이 종일 머물며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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