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범은 18일 자신의 SNS에 "유서 아니에요! 놀라셨죠!"라는 다급한 해명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공책에 정갈한 손글씨로 꾹꾹 눌러쓴 편지가 담겼다. 편지 상단에는 굵은 글씨로 '-유서-'라는 제목과 함께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께"라는 수신인이 적혀 있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편지 본문에는 "다행히도 이건 훈련 상황입니다. 그래도 실전처럼 진행한다고 해서 '유서'라는 것을 작성하게 됐습니다"라며 "군 입대를 조금만 미룰 걸 후회해 본 적도 있지만, 선임·후임들과 함께라면 전지라 할지라도 두렵지 않습니다"라는 군인의 마음가짐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어 "지금이라도 소총 한 자루만 준다면 언제든 조국을 위해 달려가겠다던 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리며 군 생활을 하고 있다"며 "어머니와 자주 걷던 천 길이 생각난다. 매번 하던 얘기고 지겨우실 법도 한데 항상 처음 들으시는 것처럼 들어주셨던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저는 복에 겨운 아들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목숨 하나 아깝지 않을 만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합니다.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라며 부모를 향한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해당 편지는 실제 유서가 아닌 드라마 촬영 당시 쓰인 소품이었다.장성범은 "드라마를 시청하다 문득 기억이 나 휴대전화 갤러리를 뒤적거리다 '신병4' 촬영 중 소품으로 썼던 편지를 찾았다"며 "당시에 상황만 주어지고 배우들 서로가 각자 있는 그대로 편지를 썼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짜가 아닌 걸 알면서도 쓰다 보니 집중해 편지 작성에 몰입해 버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여러분들은 복무 중 이 같은 유서 작성을 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 어찌나 마음이 무겁던지, 촬영 중 참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를 본 팬들과 누리꾼들은 "진짜 유서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 "글씨가 정말 반듯하다", "유서 쓰는 장면 보면서 울컥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3년 영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로 데뷔한 장성범은 드라마 '비밀의 숲', '트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영화 '군함도', '국가부도의 날', '그녀가 죽었다' 등 다수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현재 방영 중인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에서 김동우 일병 역을 맡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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