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최건과 만나 내년 방송 예정인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 캐스팅 과정과 캐릭터 준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은 사랑하는 여자를 살리기 위해 시간의 무한 반복에 갇힌 차결(이채민 분)과 그의 삶을 지키기 위해 운명에 맞서는 남지오(노윤서 분)의 이야기를 그린 타임 루프 청춘 로맨스다.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최건은 남지오를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문기성 역을 맡는다.
문기성 역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오디션은 아니었다. 최건은 "처음에는 비대면 오디션을 봤는데 역할이 정해져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후 연락을 받고 대면 오디션에 갔을 때도 기성 역이 아닌 다른 역할이었다"고 밝혔다.
문기성 역을 제안받은 건 이후였다. 그는 "오디션을 보고 나니 감독님께서 갑자기 '내일 다시 보자'고 하셨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다음 날 갔는데 그때 기성 역 대본을 주셨다"며 "갑자기 긴장이 더 됐지만 '준비한 걸 열심히 잘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합격 소식을 들은 장소는 남대문의 한 카페였다. 최건은 배우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시기 약 3년 전부터 이곳에서 아르바이트했다. 해당 카페는 MBC '놀면 뭐하니?'에도 소개된 곳으로, 직원들이 연기 활동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건은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 합격 연락도 카페에서 일하다가 받았다"며 "같이 일하는 분들이 모두 배우라서 정말 좋아해 주셨다"고 말했다. 현재는 드라마 촬영에 집중하기 위해 카페 일을 쉬고 있다.
체격도 달라졌다. 그는 "원래 살이 잘 안 찌는 편인데 감독님께서 체중을 늘려달라고 하셨다. 한 달 동안 6kg 정도 증량해서 지금은 66kg"이라며 "현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몸무게"라고 밝혔다. 이어 "선천적으로 마른 체질이다 보니 정말 많이 먹었다. 그렇다고 몸에 안 좋은 음식으로만 채우지는 않았다"며 "단백질은 꼭 챙겨 먹고 탄수화물도 채워야 해서 식빵 등을 많이 먹었다"고 덧붙였다.
차결 역의 이채민과는 2000년생 동갑내기다. 최건은 "채민 씨와 동갑인데도 도움을 많이 받고 배우는 점도 많다"며 "같이 있으면 느껴지는 기운이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험 자체가 행운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채민 씨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으면서 연기하는데도 동력을 얻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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