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최건과 만나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와 차기작에 임하는 각오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건은 2024년 웹드라마 '0교시는 인싸타임'으로 대중 앞에 섰다. 데뷔 전에는 '어떤 하루 – 김석훈 파트2' 편에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ENA '아이돌아이'에서 골드보이즈의 키보디스트 역을 맡았다.
그의 차기작은 내년 방송 예정인 tvN '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이다. 이채민과 노윤서가 주연을 맡은 타임 루프 청춘 로맨스로, 최건은 남지오(노윤서 분)를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문기성 역을 연기한다.
최건은 부산에서 태어나 거제에서 자랐다. 최근 거제는 그룹 리센느 원이의 고향으로도 알려지며 대중에게 한층 친숙한 지역이 됐다. 최건은 "부산에서 태어나기는 했는데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어릴 때 거제로 왔다. 그때부터 계속 거제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진 것도 거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던 때였다. 그는 "고등학생 때 영화를 보는 걸 좋아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연기를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방에 살고 있었고 주변에 연기를 하는 친구도 없었다. 경험할 기회도 거의 없어 '진짜 해봐야겠다'기보다는 '하면 재미있겠다'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배우가 되겠다는 선택은 친구들에게도 뜻밖이었다. 그는 "내가 숫기도 없고 낯도 많이 가린다. 밖에서 끼를 보여주는 스타일도 아니었다"며 "친구들도 내가 배우를 하겠다고 할 줄은 몰랐던 것 같다"며 웃었다. 학창 시절 인기를 묻는 말에 최건은 "크게 없었다. 내가 교정을 했는데 그 덕을 굉장히 많이 본 케이스"라며 "원래는 촌스럽게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에 올라온 뒤에는 연기를 배우며 꾸준히 오디션을 봤다. 최건은 "당연히 잘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안 되면 다른 길을 생각할 수도 있다고 봤다"며 "그래서 젊을 때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원작 팬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부담도 따른다. 그는 "작품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모두 큰 것 같다. 나도 그 부분을 잘 충족시키고 싶다"며 "'잘못 캐스팅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고 싶다. '이런 기성이도 있구나', '정말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서브 남자 주인공으로서의 당찬 포부도 내비쳤다. 최건은 "메인 주인공인 채민 씨만큼 좋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 시청자들에게 '서브병'을 유발하고 싶다"며 "티를 잘 내지 않을 뿐 속으로는 '내가 더 잘할 수 있어'라는 마음으로 한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최건은 "아직 활발하게 작품 활동하지 못해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 같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도 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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