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랑은 선수 생활 중 이미 '유 퀴즈 온 더 블럭', '놀면 뭐하니?', '라디오스타', '나 혼자 산다', '아는 형님' 등 다수의 예능에 출연하며 운동뿐 아니라 패션과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여왔다. 제약을 비롯해 가전, 의류, 음료 등 여러 분야의 광고도 찍었다.
김아랑은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운동과 뷰티 등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올리며 소통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이 SM C&C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황재균은 오랜 선수 생활을 통해 인지도를 확보한 데다 은퇴 후 여러 방송과 콘텐츠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SM C&C 측은 계약 체결 당시 황재균에 대해 "스포츠 스타를 넘어 방송인으로서도 경쟁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피겨 왕자' 차준환은 지난 4월 배우 차은우, 김선호, 문가영 등이 속한 판타지오와 손을 잡았다. 차준환은 아역배우 경험까지 갖춘 만큼 스포츠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힐 가능성이 큰 인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강인이 배우 박보검, 그룹 빅뱅 멤버 태양,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 등이 소속된 더블랙레이블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또 메이저리거 이정후도 지난 5월 가수 지드래곤이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손을 잡았다. 올해 들어 종목을 가리지 않고 대형 스포츠 스타들의 연예기획사행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무명 신인을 발굴해 스타로 성장시켰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이미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스포츠 스타를 영입해 새로운 콘텐츠 IP로 확장하는 전략이 가능해진 셈이다. 스포츠 스타의 대중성을 활용할 수 있는 무대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진 것도 이러한 영입을 가속하는 배경이다.
은퇴한 선수에게도 이 같은 변화는 새로운 기회가 된다.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은 제한적이지만, 대중에게 알려진 이름과 캐릭터는 은퇴 후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포츠 선수의 연예 활동이 광고와 방송 출연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선수 자체가 하나의 IP로 인식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선수들은 스포츠 외적인 활동에서도 상당한 파급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스타 영입이 이어지면서 K엔터테인먼트가 품는 스타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경기장에서 이미 스타가 된 선수들의 이름과 서사, 전문성까지 하나의 콘텐츠 IP가 되는 시대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이 단순한 방송 출연을 넘어 새로운 '스포테인먼트'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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