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콘서트 티켓. / 사진제공=경기북부경찰청
경찰이 압수한 콘서트 티켓. / 사진제공=경기북부경찰청
인기 K팝 아이돌 콘서트 등의 티켓을 대량으로 확보한 뒤 최대 30배 가격에 되팔아 24억 원 상당의 판매금을 챙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암표 판매로 얻은 수익으로 아파트와 상가까지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지난 16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30대 남성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과 본인 및 가족 명의 온라인 계정 7개를 이용해 공연과 스포츠 경기 티켓 8967장을 확보한 뒤 웃돈을 붙여 재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일부 티켓은 정가의 최대 30배에 거래됐다.

대상은 인기 K팝 아이돌 콘서트를 비롯해 해외 가수 내한 공연, 트로트 가수 공연, 뮤지컬, 스포츠 경기 등 다양했다. 정가 11만 원인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티켓은 300만 원에 팔렸다. 정가의 27배가 넘는 금액이다. 세븐틴 팬미팅 티켓 역시 180만 원에 재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약 7년 7개월 동안 암표를 판매해 벌어들인 금액은 약 24억 원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약 3분의 2를 수익으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 휴대전화 캘린더 앱에 정리된 콘서트 예매 일정. / 사진제공=경기북부경찰청
피의자 휴대전화 캘린더 앱에 정리된 콘서트 예매 일정. / 사진제공=경기북부경찰청
경찰은 이 남성이 범죄수익으로 아파트 1채와 상가 2채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아파트는 검거 전 이미 처분된 상태였다. 경찰은 상가 2채와 예금채권 등 약 12억 6000만 원 상당의 재산을 범죄수익으로 보고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 4월 경찰이 대규모 암표 조직을 적발했다는 보도를 접한 뒤 암표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PC와 휴대전화를 초기화했으며, AI에 경찰의 암표 수사와 관련한 내용을 질문한 기록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는 암표 거래가 불법인지 몰랐으며 관련 세금도 납부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예진 텐아시아 기자 cristy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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