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요한이 '타짜: 벨제붑의 노래' 주연을 맡았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변요한이 '타짜: 벨제붑의 노래' 주연을 맡았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변요한이 '타짜: 벨제붑의 노래' 속 장태영 캐릭터를 실감나게 구현하기 위한 혹독한 감량 투혼과 숨은 노력을 이야기했다.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감독 최국희, 이하 '타짜4') 주연 배우 변요한을 만났다.

'타짜4'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장태영(변요한 분)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오랜 친구이자 동업자 박태영(노재원 분)이 배신과 복수로 얽힌 채 글로벌 도박판에서 목숨을 건 승부를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변요한은 타고난 운과 승부 감각을 지닌 장태영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에서 변요한은 베드신과 노출신을 소화해야 했다. 그는 "제 엉덩이가 맞다. 두 번을 벗었다"고 시원하게 털어놓으며 웃었다.

변요한이 10kg 이상 감량한 건 장태영의 굴곡을 시각적으로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는 "풍요롭게 살 때의 육체와 모든 것을 잃은 후 강인해진 육체를 몸의 변화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소 체중이 80kg이 넘는데 10kg 이상을 감량했다. 사실 죽을 뻔했다"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알고 보니 단기간 다이어트를 진행하다 응급실에 실려 가는 아찔한 위기를 겪은 것이다. 변요한은 "5개월이라는 시간 안에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에너지를 한계치 이상으로 쓰다 보니 저혈당 쇼크가 와서 응급실에 갔다왔다"고 했다. 하지만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고. 그는 "퇴원할 때 현장에 갈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다. 작품을 향한 숭고한 정신 아닌가"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위고미, 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 보조제 투약은 고려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알러지 체질이라 약을 함부로 쓰지 못한다. 과거 다리 수술을 했을 때도 항생제도 못 맞고 무통 주사 하나로 버텼다"라고 답했다. 이어 "마운자로보다는 고통과 노동이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10kg 이상을 감량한 뒤로는 강박을 덜기 위해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았고, 현재는 77kg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노출 연기뿐만 아니라 '타짜' 시리즈의 핵심인 손기술 연기와 홀덤 플레이를 위한 준비 과정도 치열했다. 실제 홀덤 실력을 묻자 변요한은 "중상 정도는 되는 것 같다"며 자신했다. 이어 "홍진호 플레이어 등 전문가들이 자문으로 함께해 주며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말했다.

화려한 손기술 연습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변요한은 "실제 '타짜' 김슬기 선생님을 찾아가 배웠다. 집에서는 거의 칩을 돌리다가 칩과 함께 잠들었다"고 말했다.

정작 본편에서는 화려한 손기술보다 묵직한 심리전이 주로 담겼다. 변요한은 "촬영 분량이 워낙 방대해 편집본만 4시간 반에 달했다. 우리끼리 영화가 잘 되면 나중에 시리즈도 만들어도 될 것 같다고 했을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감독님이 잔기술보다는 정공법을 택하셨다고 본다. 영화 전체적으로 배우들이 노력한 냄새와 향기가 난다. 그 향기가 나서 충분히 만족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타짜4'는 오는 23일 관객과 만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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