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주 예고편은 박서진 어머니의 심상치 않은 외출로 시작됐다. 거울 앞에서 붉은 립스틱을 꼼꼼히 바르고 휴대폰 화면을 보며 미소를 짓는 어머니를 보며 동생 박효정은 "요즘 엄마가 이상하긴 해"라고 운을 뗐다. 박서진 역시 "설마 우리 엄마가 아니겠지 했는데 모든 상황들이 좀 수상했다"며 의심을 감추지 못했다.
화면에는 '엄마가 수상하다...?', '결국 엄마를 미행하기로 한 서진이네'라는 자막과 함께 박서진 남매와 아버지가 골목길에서 몸을 숨기며 어머니의 뒤를 밟는 모습이 이어졌다.
"남편 입장에서 봤을 때는 말문 막혔다가 이럴 때 쓰는 말이구나"라는 내레이션 뒤로 격분한 아버지가 "놔봐라, 놔봐라"를 외치며 난입을 시도했고, 박서진 남매가 황급히 아버지를 붙잡아 말리는 육탄전이 펼쳐졌다. 이어 "어디 가노 지금", "너 뭐 하냐"며 분노를 터뜨리는 아버지와 놀란 어머니의 대치 장면 위에 '일촉즉발 서진이네 가족에게 무슨 일이?'라는 자막을 얹었다.
그러나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본방송에서 밝혀질 진실이 단순한 오해나 해프닝에 불과한 전형적인 낚시성 편집이라 할지라도, 예고편을 통해 어머니의 외도를 의심하게 만들고 부부간의 충돌을 극대화해 호기심을 유발하려는 연출은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지적이다.
시청자들은 "사전에 짜놓은 대본 연출이 너무 뻔해서 채널을 돌렸다", "소재가 고갈됐으면 차라리 출연진을 바꾸든 폐지해야 한다", "'직업이 박서진 가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특정 가족을 과도하게 우려먹고 있다", "어렵게 올라선 가수의 이미지를 제작진이 저질로 소비하고 있다" 등 피로감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살림남2'는 앞서 최경환 자녀들의 샤워 장면 노출, 홍성흔 아들의 포경수술 희화화 등으로 방심위 제재 및 다시보기 중단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반복된 논란에도 여전히 선정적인 편집과 인위적인 에피소드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려는 관행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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