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선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1, 2회에서는 위아래로 치이며 짠내 나는 일상을 버텨내던 평범한 직장인 공은태(이준혁 분)가 인생 역전의 기회를 맞닥뜨리는 과정이 그려졌다.
시청자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14일 tvN 안방극장 첫 방송을 앞두고 티빙에서 먼저 선보인 가운데, 공개 이튿날 구독기여 수치가 첫날 대비 약 3배 상승한 데 이어 누적 구독기여 기준 티빙 주요 콘텐츠 2위에 직행하며 심상치 않은 입소문 흥행을 예고했다.
극 중 공은태는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팀장에 오른 능력자였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입사 선배인 팀원에게는 은근한 무시를 당하고, 위로는 사내 정치질에 휘말려 궂은일을 떠안기 일쑤였다. 팀원들과 허물없이 어울리는 양준호(서현우 분)와 달리 외톨이 신세였던 그는 "제발 일만 좀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양준호의 매서운 질타 앞에서도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그는 또다시 지시를 무시하는 양준호에게 "화를 내지 못하고 살던 내 삶이 주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그동안 억눌러왔던 울분을 거침없이 터뜨렸다. 속 시원한 사이다 일갈은 오히려 두 사람이 처음으로 진심을 터놓는 계기가 됐고, 사직을 고민하는 양준호에게 공은태는 "나랑 사고 한번 쳐보자. 회사 한번 뒤집어보자"고 손을 내밀며 전세를 뒤집었다.
에필로그 속 장면 역시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당첨금으로 덜컥 집을 계약하는 대신 "30억짜리 인생이 13억에 휘둘리면 안 되지 않겠냐"며 미소 짓는 공은태의 모습은 단순한 일확천금의 쾌감을 넘어 진짜 자존감을 되찾아가는 서사의 서막을 알렸다.
직장인들의 억눌린 판타지와 뼈아픈 현실을 절묘하게 포착해 낸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14일 밤 9시 tvN에서 첫 방송되며, 3, 4회는 오는 17일 오후 6시 티빙에서 공개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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