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밤 9시 50분 방송된 KBS2TV'너 말고 다른 연애'(연출 황승기, 이가람/극본 유수지)1회에서는 친구로 지내다 26살에 연인으로 발전한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안은진 분)의 10년 차 열애와 이별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남궁호와 이미도는 술집에서 서로 모르는 사이인 척 상황극을 연출해 헌팅 연기를 펼친 뒤 격렬한 스킨십을 나누며 오랜 커플 특유의 유쾌하고 뜨거운 분위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현실적인 결혼 문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은 피할 수 없었다.
식사 자리에서 이미도의 모친 마숙희(김미경 분)가 6개월 안에 결혼 여부를 결정하라고 압박하자 오빠 이영도(김남희 분)와 동생 이완도(이민재 분)는 대기업 정규직인 남궁호에 비해 프리랜서 영화감독인 이미도의 여건을 들어 남궁호를 두둔했다. 마숙희가 임신 가능성까지 의심하자 이미도는 최근 반년 동안 관계가 없었다고 솔직하게 발언해 상황을 일축했다.
신인 영화감독인 이미도는 반복되는 작품 무산과 현장 갈등으로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남궁호가 자신에게 기생해도 좋다며 연인이 힘이 되어주겠다고 위로했으나 현실의 벽은 차가웠다. 안전장비 문제를 이유로 촬영을 거부하는 주연 배우를 향해 이미도가 과거 불륜 사실을 들춰내며 강압적으로 대처했고 이에 충격을 받은 배우가 와이어 없이 수영장으로 뛰어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갈등이 극에 달한 순간 이미도는 남궁호가 동료에게 10년 연애 동안 설렘은 사라졌고 상대가 회사 생활을 버티는 원동력이자 나침반일 뿐이라는 취지로 말했던 내용을 언급했다.
이미도는 남궁호의 책임감과 의무감, 부채감이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들고 눈치를 보게 형성한다며 가슴 속 깊은 상처를 고백했다. 남궁호는 예전 같지 않더라도 노력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애원했으나 이미도는 단호하게 마음을 정리하며 이별을 고했다.
결국 남궁호는 준비했던 프러포즈 반지를 전하지 못한 채 이별을 받아들였고 '열 번째 첫눈이 오기 전 10년 연애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두 사람의 관계는 비극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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