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에서는 진이수(안보현 분)와 주혜라(정은채 분)가 진이수를 함정에 빠뜨렸던 조필구(박도욱 분)를 체포했으나, 배후인 유성원(유승호 분)이 조필구를 독살하고 정민재(임진섭 분)까지 살해하며 포위망을 빠져나가는 전개가 펼쳐졌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7.2%를 기록하며 전회 대비 0.8% 포인트 상승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8.6%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은 진이수가 인질극을 벌이던 조필구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체포된 조필구는 끝까지 입을 다문 채 변호사를 부르겠다며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 대상은 유성원이었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조필구의 협박에 유성원은 곧바로 어머니이자 UBS 미디어그룹 회장인 정태선(김혜은 분)을 찾아갔다. 유성원은 "한수그룹 진이수 체포된 거 알죠? 그거 내가 한 거야"라며 진이수를 함정에 빠뜨린 전말을 털어놓았다. 진이수에게 복수심을 품고 있던 김영환(최동구 분)을 이용해 그를 마약과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만들었던 것. 유성원은 "좀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그놈이 입을 열면 나도, 엄마도, 엄마가 사랑하는 이 회사도 끝장날 것 같아"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떴다.
진이수와 주혜라는 조필구가 유성원에 대해 검색한 기록을 발견한 데 이어, 김영환이 유성원의 작업실을 찾아갔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유성원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되짚던 진이수는 "유성원은 내가 자기와 같은 종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인 충동을 참고 있다고 여겨 같은 살인자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라며 유성원이 자신을 덫에 빠뜨린 진짜 의도를 간파했다.
분노가 극에 달한 주혜라는 유성원의 작업실로 곧장 향했다. 유성원은 격앙된 주혜라를 향해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에요"라며 새로 작업 중인 조각상을 내보였다. 그 조각상이 정민재의 신체 흉터까지 그대로 재현한 것임을 확인한 주혜라는 이성을 잃고 유성원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뒤이어 도착한 진이수가 주혜라를 제지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두 사람은 유성원을 강하서로 임의동행해 조사를 시작했다. 유성원은 진이수를 향해 "형, 자꾸 평범한 척할 거야? 내가 언제까지 일깨워줘야 돼?"라며 도발했으나, 진이수는 자신이 유성원과 결코 같은 부류가 아니라며 그의 내면 결핍을 파고들었다. 진이수는 "난 날 아껴주는 엄마가 있었거든. 너한테 그런 엄마가 없었지. 그래서 완전히 망가져 버린 거야. 고쳐 쓸 수도 없을 정도로"라고 쏘아붙였고, 여유롭던 유성원의 표정은 일순간 일그러졌다. 주혜라 역시 "결국 넌 잡혀. 나중에 추잡하게 끌려오지 말고 자백해"라고 압박했으나, 유성원은 이내 태연한 태도를 되찾으며 조소를 날렸다.
그때 정태선이 대규모 변호인단을 이끌고 경찰서에 나타나면서 유성원은 끝내 풀려났다. 설상가상으로 서장 권태균(류태호 분)은 정민재가 주혜라의 직속 후배라는 이유로 주혜라를 수사에서 배제하고 사건을 2팀으로 재배정했다. 경찰서를 빠져나온 유성원은 정태선에게 "내가 엄마 때문에 이렇게 망가진 거래. 그러니까 책임을 져야지"라고 말했다. 당분간 해외에 나가 있으라는 정태선의 말에 유성원은 "엄마가 수갑 차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자백해 버릴까"라며 섬뜩한 웃음을 터뜨렸다.
방송 말미에는 유성원의 엽기적인 범행 전말이 확인됐다. 주혜라의 짐작대로 유성원이 지금까지 제작해 온 조각상들은 단순한 예술품이 아니었다. 피해자들을 살해한 뒤 그 죽음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박제하듯 작품으로 만들어 소유해 왔다는 충격적인 진실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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