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해피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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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방송인 유재석이 트로트 열풍을 일찌감치 예견했지만 김태호 PD에게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에서는 유재석, 장항준, 윤종신이 추가 합격전을 앞두고 긴급회의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 사람은 오디션 심사 경험을 두고 티격태격했다. 윤종신이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을 내세우자 유재석과 장항준은 "오디션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 역시 자신은 음악을 오래 했을 뿐이라며 능청스럽게 반응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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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도중 장항준은 유재석을 "21세기 문화 대통령", "문화부 장관", "문화의 교황"이라고 치켜세웠다. 각 방송사에 유재석 전용 방이 있고, 집에 수십 대의 TV를 놓고 모든 채널을 평가한다는 과장된 소문까지 덧붙였다.

유재석은 농담을 받아주면서도 실제로 낚시와 바둑 등 다양한 전문 채널을 즐겨본다고 밝혔다. 폭넓게 방송을 시청해온 그는 과거 트로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남들보다 먼저 알아봤다고 자랑했다.

유재석은 "지금은 트로트가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2010년대 초반에는 지금과 같지 않았다"며 "'무한도전'을 할 때 '트로트 시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시장이 아니다'라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트로트가 중장년층 중심의 장르로 인식됐지만, 이미 대중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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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로트 대축제'를 기획 아이디어로 제안했으나 제작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그때 나를 무시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낸 뒤 "그로부터 몇 년 후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장항준이 "그때 의견을 더 세게 말하지 그랬냐"고 타박하자 유재석은 "제작진에서 안 하겠다는데 어떡하냐"고 억울해했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붐이 시작된 지 한참 지난 뒤 자신들이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조 섞인 농담을 건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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