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my crazy soulmate'는 아이유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음악과 뮤직비디오 모두에서 자극적인 연출 없이 따뜻한 서사를 앞세워 대중적인 공감을 끌어냈다. 앨범 소개를 보면 이 곡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 없이 '유인나에게'라는 헌사만 적혀 있다. 약 16년 전 인연을 맺고 연예계 대표 절친한 친구로 꼽히는 배우 유인나에게 음악과 영상을 헌정한다는 의미다.
가사에서 아이유는 유인나를 향해 '결국 세상이 우릴 포기할 때까지 이대로만 우리 둘만', '넌 내 앞에선 평생 이상해도 돼, 그래서 더 좋아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같이 이상한 gramma(할머니) 둘이 되는 게 꿈이야'라고 고백한다.
'Dear my crazy soulmate'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후 22시간 동안 36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팬은 유튜브 댓글로 "이제껏 나이 든 여자 배우 둘을 주인공으로 한 이토록 멋진 뮤직비디오가 있었나"라면서 "티저를 보고 '아이유랑 김영옥 선생님이 주인공인가?' 했는데, 오히려 본인은 카메오처럼 등장했다. 뮤비를 한 편의 영화처럼 만들었다. 올해 본 뮤비 중 최고"라면서 극찬을 남겼다. 다른 팬들은 "유인나한테 평생 같이하자고 쓴 노래인가 보다. 진짜 로맨티스트", "고도로 발달한 우정은 사랑과도 같다더니, 여자들 우정이 어떤 사랑보다 아름다워서 눈물이 난다"라면서 이들의 짙은 우정에 깊이 공감했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가운데, '보컬리스트' 아이유의 목소리엔 변화가 보이지 않는단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유 본연의 음색이 팝 사운드와 다소 겉도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평이다.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와 아이유 본연의 맑은 보컬이 하나의 분위기로 뒤섞이지 못하고 다소 겉도는 인상을 준다. 새로운 시도에 걸맞게 목소리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건 못내 아쉽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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