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논란 터졌는데…또 연프 출연자 내세웠다, "감당 안 돼" 폭로전 도마 위
출연자들의 진정성 훼손과 '홍보용 연출' 의혹으로 역풍을 맞았던 JTBC '연애전쟁'이 또다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연프) 출신 네임드 커플을 내세우며 도마 위에 올랐다.

14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JTBC 예능 ‘연애전쟁’ 12화에는 방송인 곽범이 특별외교관으로 출격하는 가운데, ENA·SBS Plus ‘나는 솔로’ 돌싱 특집으로 화제를 모았던 ‘16기 광수’ 정일대와 ‘22기 현숙’ 김소연이 이별 직전의 커플로 등장한다.

이날 두 사람은 449일간의 연애사를 두고 오프닝부터 기억이 엇갈리며 팽팽하게 맞선다. 정일대가 “연애 449일 동안 네 번 헤어졌다”고 주장하자, 김소연은 “내 기억에는 한 번”이라며 “누구랑 만난 거야?”라고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며 반격한다. 같은 연애를 두고 판이하게 엇갈리는 기억에 정일대는 “테이프를 깔 수도 없고”라며 답답함을 호소한다.

김소연의 종잡을 수 없는 감정 변화 역시 스튜디오를 얼어붙게 만든다. 차 안에서 춤을 추며 흥을 분출하던 김소연은 불과 3초 만에 “건드리기만 해봐. 다 터트릴 거야”라며 날 선 태도로 돌변한다. 그러나 다시 3초 뒤 애교 가득한 말투로 돌아오는 등 극단적인 롤러코스터 텐션을 보인다. 여기에 정일대와 다툰 뒤 A4 용지 2장 분량에 달하는 메시지를 보낸 내역까지 공개돼 이효리를 놀라게 만든다. 정일대는 “내가 이 여자의 감정기복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지친 속내를 털어놓는다.
진정성 논란 터졌는데…또 연프 출연자 내세웠다, "감당 안 돼" 폭로전 도마 위
이를 지켜본 서장훈은 “‘나솔’ 제작진이 면접을 보고 만세를 불렀을 것 같다”며 김소연의 독보적인 캐릭터에 혀를 내두르고, 이효리는 “공주병인 여자친구와 하인병인 남자친구, 두 사람이 천생연분 같다”고 관계를 짚어낸다.

다만 방송 전부터 이들의 출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이미 '연애전쟁'은 잇단 진정성 논란으로 비난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MBN '돌싱글즈' 출신으로 재혼을 앞둔 심규덕·이아영 커플은 방송에서 극심한 갈등과 막말을 쏟아내며 위기감을 조성했으나, 정작 방송 하루 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실제로는 사이가 좋다"며 방송 속 갈등을 스스로 부정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가짜를 싫어한다. 진짜 고민을 가져오더라"며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온몸으로 보증했던 MC 이효리의 신뢰를 배반하고 시청자를 기만한 셈이다.

이어 지난 7일 방송에 출연했던 동업 커플 역시 "총이 있었으면 널 쐈다", "정신병자" 등 충격적인 폭언으로 파경 위기를 연출했으나, 방송 직후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식 행보와 연출 의혹 해명에만 열을 올리며 진정성에 흠집을 남겼다.

이런 상황 속 ‘연애전쟁’은 또다시 화제성 높은 타 연프 출신 커플을 등판시켰다. 이번 16기 광수와 22기 현숙의 갈등이 얼어붙은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요란한 연프 인플루언서 홍보전에 그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