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4:사보타주' 포스터. / 사진제공=ENA
'신병4:사보타주' 포스터. / 사진제공=ENA
시즌4까지 이어진 '신병'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시청률은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팝업스토어에 이어 영화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하나의 드라마를 넘어 확장형 IP(지식재산권)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6회 만에 시청률 2배…매회 자체 최고 찍는 '신병4', 장수 IP 가능성 활짝 [TEN스타필드]
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신병4:사보타주'(이하 '신병4')는 계급이 오르고 고민도 늘어난 상병 박민석(김민호 분)이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예측불허의 병영 생활을 맞는 하이퍼 리얼리즘 밀리터리 코미디다. 12부작 가운데 현재 6회까지 방영됐다.

작품은 첫 방송부터 2.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전작보다 소폭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신병' 시리즈 역대 최고 오프닝 성적을 썼다. 이후 3회에서 3.4%를 기록해 시즌3 최고 시청률인 3.3%를 넘어섰고, 4회 3.6%, 5회 4.1%에 이어 지난 8일 방송된 6회에서는 4.4%까지 올랐다. 6회 만에 자체 최고 기록을 네 차례 경신한 셈이다.

'신병' 시리즈의 힘은 군대라는 폐쇄적인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현실적인 인간관계에 있다. 선임과 후임의 눈치 싸움, 조직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인물, 누구나 한 번쯤 마주쳤을 법한 얄미운 사람과 어딘가 부족한 사람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아내며 공감대를 만들었다. 군 생활 경험이 있는 시청자에게는 익숙한 기억을, 그렇지 않은 시청자에게는 낯선 조직문화를 들여다보는 재미를 안긴다.

특히 '신병4'에서는 기존 강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서사를 얹는 방식이 주효했다. 상병으로 계급이 오른 박민석은 이전과 다른 책임과 고민을 마주하고, 신병 김현욱(이원정 분)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시즌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익숙한 병영 코미디 위에 새로운 갈등과 의문을 얹으면서 기존 시청자에게는 안정적인 재미를, 신규 시청자에게는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장치를 마련했다.
'신병4'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경례 포즈로 단체 사진을 남기고 있다. / 사진제공= KT스튜디오지니
'신병4'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경례 포즈로 단체 사진을 남기고 있다. / 사진제공= KT스튜디오지니
'신병4'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이유는 시청률에만 있지 않다. 드라마 속 세계관이 화면 밖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신병4'는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오프라인으로 팬들과 만났다. 드라마 속 캐릭터와 병영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며 팬덤 접점을 넓혔다.

영화 '신병: 더 무비'도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가 육군 부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쳤다면 영화는 군 병원을 주요 공간으로 삼는다. 드라마를 총지휘했던 민진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존 세계관과의 연속성을 이어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높아지고, 오프라인 팝업과 영화로까지 세계관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은 '신병'이 단순한 시즌제 드라마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병4'의 흥행은 이미 검증된 포맷을 반복한 결과라기보다, 익숙한 세계관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낸 데서 비롯됐다. 이 상승세를 영화와 후속 시즌까지 이어가며 '신병'을 ENA의 대표 장수 IP로 굳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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