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스윙스는 18년간 힙합 레이블을 이끌어온 과정에서 겪은 경영 위기를 공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연이 전면 중단되자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음원 권리를 담보로 무려 120억 원의 선급금을 받았으나, 계약 직후부터 매달 음원 수익 100%가 상환금으로 빠져나가며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더 큰 타격은 회사의 주요 수익을 책임지던 이른바 '캐시카우' 아티스트들의 연쇄 이탈이었다. 스윙스는 "한 8명 정도가 한 번에 떠나게 됐다. 엔터 산업은 사람이 재산인데 통장에 돈이 꽂히지도 않았다"며 막막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떠난 아티스트들을 향해 "도축당해라, 개XX들아"라고 분통을 터뜨린 뒤 "사랑한다. 언젠가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나 힘들다"며 급히 수습했다. 특히 그는 회사가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도 떠나는 아티스트들의 정산금을 맞춰주기 위해 지인들에게 30억 원을 빌려 정산금을 지급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2020년 9월에는 인디고뮤직의 대표 래퍼로 차트 파워를 지녔던 노엘(장용준)이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잇단 사회적 물의 끝에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이어 2021년 1월에는 엠넷 '고등래퍼1' 준우승 출신으로 주목받으며 저스트뮤직에 둥지를 틀었던 최하민(오션검)마저 개인 SNS를 통해 심각한 생활고와 빚 문제를 토로한 끝에 결별을 택했다.
음원 강자 씨잼 역시 저스트뮤직의 음악성과 흥행을 동시에 이끌었으나, 2022년 3월 EP 앨범 '걘'을 끝으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당시 스윙스는 "내 마음을 몰라줄 때가 많았지만 정말 사랑했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힙합 아티스트"라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연이은 계약 종료는 공식적으로는 '합의 하의 결별'과 '앞날에 대한 응원'으로 마무리됐으나, 수백억 대의 선급금 상환 압박과 레이블의 재정 위기 속에서 아티스트들이 잇따라 이탈했던 스윙스 입장에서는 뼈아픈 타격이자 상처로 남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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