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4'가 양구 사건 실화를 소환했다./사진제공=ENA
'신병4'가 양구 사건 실화를 소환했다./사진제공=ENA
'신병4'가 2011년 벌어진 '양구 고등학생 군인 집단 폭행 사건'을 소환했다. 군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맞아야 했던 병사들과 이들을 위해 지역 상권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둔 대대장의 분노가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8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 6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4.4%, 분당 최고 4.9%를 기록했다.

이날 박민석(김민호 분)과 김현욱(이원정 분)은 엉킨 감정을 풀어냈다. 김현욱은 박민석의 일기장을 통해 자신을 향한 그리움과 고마움을 확인했고, 조백호(오대환 분)의 중재 속에 눈물을 흘렸다. 박민석 역시 남몰래 조백호를 찾아가 "현욱이가 잘못해도 다 내 책임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던 상황. 서로의 상처를 마주한 두 사람은 마침내 진심을 털어놓으며 따뜻한 라면 한 그릇과 함께 화해를 마쳤다.
'신병4'가 양구 사건 실화를 소환했다./사진제공=ENA
'신병4'가 양구 사건 실화를 소환했다./사진제공=ENA
훈훈함도 잠시, 단체 외박을 나온 3생활관은 비행 청소년 무리와 얽히며 큰 수난을 겪었다. 길거리에서 "군인 냄새 난다"는 조롱을 들은 것도 모자라, 남고생들이 합세해 시비를 걸며 합의금을 요구한 것. 강찬석(이정현 분)은 후임들을 먼저 보내고 홀로 남아 5만 원을 건넸지만 "군인들 싸우면 영창 가지 않냐"는 조롱과 함께 3생활관의 단체 사진을 찢기고 무차별 폭행까지 당했다.

사건 이후 경찰은 이를 '쌍방폭행'으로 몰아갔고, 상가 번영회장까지 찾아와 얄팍한 술자리로 사건을 덮으려 했다. 군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당해야 했던 상황에 대대장 변혁진(이현균 분)은 분노했다. 변혁진은 "군인을 동네 개보다 못하게 취급하는 행태를 더는 못 참겠다"며 전 대대원의 외출·외박을 전면 통제하고 위수지역 외출을 휴가에 붙여 쓰도록 하는 등 '지역 상권 보이콧' 초강수를 뒀다.

방송 말미에는 전세계(김동준 분)의 친누나 전우주(한가인 분)가 위병소에 깜짝 등장하며 부대를 발칵 뒤집어 놓아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그려진 군인 집단 폭행과 지휘관의 외출·외박 전면 통제는 2011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벌어졌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양구 시내에서 고등학생 10여 명이 외박 나온 군인 2명을 집단 폭행했고, 경찰과 지역 상인들이 이를 합의로 무마하려 하자 분노한 관할 사단장이 사단 전 병력의 외출 및 외박을 전면 금지하고 휴가 복귀 버스를 부대 안으로 직행시키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해 지역 상권이 마비됐던 대표적인 실화다. 군인의 인권과 억울함을 짚어낸 드라마의 날카로운 현실 반영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