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최애의 사원'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혜준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tvN '최애의 사원'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혜준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제 모습을 AI로 이어 붙인 영상을 봤어요. 살짝 뭉클하더라고요. '나 그래도 허송세월을 보내진 않았구나' 싶었어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N '최애의 사원' 종영을 기념해 만난 배우 김혜준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데뷔 11년 차에 접어든 그는 배우로서 쌓아온 경험과 그 과정에서 달라진 자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15년 데뷔한 김혜준은 올해 '최애의 사원'을 통해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최애의 사원'은 '최애'를 만나려다 '최애의 사원'이 된 신입사원 남다름의 오피스 성장 로맨스다. 김혜준은 남다름 역을 맡아 아펠로 대표 강하기로 분한 강훈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으로 자신의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모습을 이어 붙인 영상을 접했다. 10년이 넘는 배우 생활을 한눈에 마주하면서 지나온 시간을 새삼 실감했다고 했다.

"그 영상을 보면서 '이 시간 속에서 분명히 성장한 부분들이 있을 테고 경험도 많이 쌓였겠구나' 싶었어요.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죠. 저희는 사랑받아야 하는 직업이니까 많이 사랑해 주실 때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해요."
tvN '최애의 사원'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혜준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tvN '최애의 사원'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혜준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김혜준에게 성장이라는 단어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도 있다. 넷플릭스 '킹덤' 출연 당시 연기력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 여러 작품을 거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대중의 평가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김혜준은 "매 작품, 매 순간 그런 일이 있는 것 같다. 결과가 나왔을 때 좋은 반응도 있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 않나"라며 "대중문화예술이라는 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마냥 싫다고 하는 건 제가 어쩔 수 없지만, 조언은 잘 새겨듣는 편이에요. 객관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들은 받아뒀다가 다음 작품을 할 때 반영해요.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접목하려고 하죠."

그는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정말 미친 듯이 힘들어한다. 그런데 금방 털고 일어나는 것 같다"며 "너무 힘든 일에 매몰되면 해야 할 일도 못 하더라. 힘든 일이 있다면 다른 좋은 일로 덮자는 주의"라고 설명했다.

연차가 쌓이면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도 조금씩 뚜렷해졌다. 단순히 배역의 비중이 큰 작품보다는 캐릭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살펴본다고 했다.

김혜준은 "일단 대본 전체가 재미있는지를 보고, 점점 캐릭터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많이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중이 크더라도 소비되는 캐릭터가 있을 수 있지 않나. 그러면 흥미가 떨어진다"며 "비중을 떠나 캐릭터가 하고 싶은 말이나 작품이 그 캐릭터를 통해 관통하고 싶은 이야기가 명확하고 의미가 있다면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tvN '최애의 사원'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혜준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tvN '최애의 사원'의 주연을 맡은 배우 김혜준을 인터뷰했다./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일에서 벗어난 시간에는 혼자 보내는 것을 즐긴다. 한동안 운동을 위해 헬스장을 찾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외출할 때도 쇼핑이나 여행을 혼자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갑자기 휴가가 생기면 짧은 시간 안에 다녀와야 하는데 친구들과 일정을 맞추기가 힘들어요. 그것 때문에 친구들에게 맞춰달라고 하는 것도 아무리 친구여도 실례인 것 같고요. 저도 하고 싶은 게 명확하게 있으니까 혼자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나도 어른이 돼가고 있구나'라는 생각해요."

30대에 들어서면서 주변의 변화도 체감하고 있다. 김혜준은 "제 주변 친구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늦게 가는 편이긴 한데 하나둘씩 결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멀었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미소 지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저는 언제나처럼 꾸준히 일하고 있을 것 같아요. 이른 시간 안에 또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김혜준은 '최애의 사원'을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여러분들의 최애 드라마가 되길 소원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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