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철 작가가 지난 5일 별세했다. / 사진='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전경철 작가가 지난 5일 별세했다. / 사진='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중증 자폐 아들을 20년 넘게 홀로 키운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가 별세하면서 그가 누구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철 작가는 1962년 공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IT 법인 오름아이텍 대표이사로 25년간 일했다. 작가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전경철 작가는 아들이 네 살 때 중증 자폐 장애인 등록을 했다. 아들이 일곱 살 무렵부터 20년 넘게 홀로 아들을 키웠다. 전 작가는 자폐에 대해 공부하던 중 피터팬 신드롬이라는 표현을 접했다. 영원히 아이로 머무는 동화 속 피터팬의 모습에서 위로를 받은 그는 이후 아들을 피터팬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본인도 피터팬 아빠가 됐다.
전경철 작가가 지난 5일 별세했다. / 사진='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전경철 작가가 지난 5일 별세했다. / 사진='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전경철 작가는 지난해 4월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이후 자신의 남은 시간보다 홀로 남게 될 아들의 삶을 걱정하며 보금자리를 찾아 나섰다.

그는 이 과정을 카카오 브런치에 꼭두라는 필명으로 기록했다. 중증 자폐 아들을 키우는 일상과 자신이 떠난 뒤 아들이 살아갈 곳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썼다. 전 작가의 사연은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그의 기록은 에세이 '안녕, 피터팬'으로 출간됐다.

전경철 작가는 지난달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해 아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사라진 뒤 아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면서도 아들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싶지는 않다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놔 먹먹함을 자아냈다.

전경철 작가는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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