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양예솔 대리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가희가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양예솔 대리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가희가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배우 김가희에게 공효진은 든든한 선배이자 현장을 편하게 만들어준 언니였다. 처음에는 살뜰하게 챙겨주더니 가까워진 뒤에는 장난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웃음을 나눴다.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을 땐 짧지만 묵직한 조언으로 힘을 보탰다.

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연출 윤종호·김지훈)에서 열연했던 김가희를 만났다. 김가희는 극 중 두루미 전자 영업 3팀에서 행정 사무를 담당하는 양예솔 대리로 분했다. 평범한 회사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킬러팀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팀의 비밀 임무를 뒤에서 돕고, 필요한 각종 서류를 만든다.

김가희는 영업 3팀의 부장 유보나 역을 맡은 공효진과 사무실에서 주로 호흡을 맞췄다. 김가희는 공효진과의 첫 만남에 대해 "대본 리딩 끝나고 첫 촬영할 때 '잘 지냈냐'고 인사해주시더니 제가 했던 작품들을 언급하시면서 '잘 봤다. 우리 화이팅 하자'라고 말해주시고 늘 상냥하셨다"고 떠올렸다.
배우 공효진이 '유부녀 킬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공효진이 '유부녀 킬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시간이 흐르면서 김가희는 공효진에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생이 됐다. 김가희는 "제가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알아채시곤 항상 물어봐 주시고 제 컨디션을 체크해 주신다"면서 "'좀 자고 와서 그런다'라며 착한 거짓말을 해도 전부 들킨다"고 전했다.

공효진은 김가희의 발랄한 모습을 특히 좋아했다. 김가희는 "제가 까불거리면 언니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신다"면서 "저도 얌전해 보이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래서 안 까불었을 뿐인데 오히려 '너 오늘 무슨 일 있어?'라고 물어보신다. 제가 애교쟁이가 될 수밖에 없게끔 선배가 만들어주신다"고 설명했다.

조언에도 장난기가 섞이기 시작했다. 김가희는 "제가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중간에 멘탈이 터졌던 때가 있었다"면서 "'연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 여쭤봤는데, '열심히 잘하면 돼'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웃었다.

김가희는 "선배님이 감성적인 성격이신데, 이성적인 답변을 하셨다"면서도 "이후에 진한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처음에는 밀당도 하셨지만, 마지막 촬영 날 단체 사진 찍을 때는 꽉 껴안아 주실 정도로 애정이 많으신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가희가 출연한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워킹맘이 일과 가정을 오가며 워라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늘(12일) 마지막 회가 방영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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