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룡이 술타기 의혹을 받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재룡이 술타기 의혹을 받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재룡이 음주운전 후 음주, 이른바 '술타기' 의혹을 받고 있다.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재룡은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와 음주측정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사건은 지난 3월 6일 밤 11시 3분께 발생했다. 이재룡은 서울 강남구 청담역 부근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설물이 파손됐고, 차량 수리비는 약 300만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이재룡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룡이 경찰에 붙잡힌 것은 사고로부터 약 3시간이 흐른 뒤였다. 당시 음주 측정에서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는 사고 전후 이재룡이 언제,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처음 음주운전을 부인했던 이재룡은 이후 소주 4잔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사고가 난 뒤에도 추가로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목에서 이른바 '술타기' 의혹이 불거졌다. 사고 이후 술을 추가로 마시면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만으로 운전 당시의 상태를 가려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 경찰은 이재룡의 추가 음주에 측정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관련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 3월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까지 포함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 단계에서는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판단이 달라졌다. 경찰은 이재룡이 사고 후 추가로 술을 마셔 운전 당시 음주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게 만들려 했다고 봤지만, 검찰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처벌 기준을 넘었다고 명확히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음주운전 혐의는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이재룡은 음주운전이 아닌 사고 후 미조치와 음주 측정 방해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사고 후 추가로 술을 마신 행동이 음주 측정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었는지가 향후 재판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재룡의 음주운전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3년 음주운전을 한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