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최애의 사원'은 누적 조회수 6억 뷰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김혜준은 최애 아이돌 이찬(차우민 분)을 보기 위해 패션 플랫폼 아펠로에 입사한 남다름 역을 맡았다. 김혜준은 첫 로코 주연으로 나섰으나, 안방극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는 로맨스의 맥을 끊는 답답한 전개가 지목된다. 남자 주인공 강하기(강훈 분)와 남다름이 연인으로 발전한 직후, 강하기의 첫사랑인 한정연(연우 분)이 등장하면서 작위적인 사각 관계와 '고구마' 전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로코 장르 특유의 경쾌함과 설렘도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장르물에 최적화된 마스크가 로코의 밝은 톤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첫사랑 역으로 합류한 연우 등 타 인물들과 엮이는 과정에서도 로맨스 서사의 중심축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현실적인 직장인을 그리려던 설정이 도리어 장르적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수치적 성과도 압도적이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 조사에서 8월 1주 차와 2주 차 연속으로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고, 한국, 대만, 일본, 터키 등에서 디즈니+ TV쇼 부문 정상을 꿰찼다. 전 세계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견인했다.
배우에게 장르 다변화는 반드시 거쳐야 할 숙제다. 김혜준 역시 액션과 장르물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연기로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했으나, 첫 로코 도전에서는 뚜렷한 한계와 숙제를 남기게 됐다. 장르물에서 글로벌 1위로 주연의 티켓 파워를 입증한 반면, 로코에서는 안방극장의 공감을 온전히 이끌어내지 못한 김혜준. 그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연기적 균형점을 찾아갈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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