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다연'은 서강준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통 로맨스물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서강준은 그동안 '치즈인더트랩', '제3의 매력', '언더커버 하이스쿨'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특히 올해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월간남친'에서는 짧은 등장에도 설렘을 자아내는 남자친구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그간 로맨스가 가미된 작품에는 꾸준히 출연했지만, 남녀 주인공의 관계와 감정선에 집중한 작품은 2020년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후 약 6년 만이다.
안은진 역시 멜로에서 이미 강점을 입증한 배우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나쁜엄마' 등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고, 2023년 MBC '연인'에서는 남궁민과 애절한 멜로를 그려 큰 사랑을 받았다. 서강준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서강준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안은진이 그려낼 10년 차 연인의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반면 두 사람의 조합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티저 공개 이후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는 "얼굴합이 아쉽다", "두 사람이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외적인 조합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극 중 관계성에 의문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10년을 함께한 연인 특유의 익숙함과 편안함이 아직 티저만으로는 충분히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얼굴합'은 취향의 영역이다. 티저 몇 편만으로 두 배우의 멜로 호흡을 단정하기도 이르다. 중요한 것은 본편에서 두 사람이 10년을 함께한 연인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느냐다. 서강준과 안은진 모두 감정 연기에 강점을 보여온 배우인 만큼 외적인 조합에 대한 호불호를 넘어 극 중 관계성을 납득시키는 것이 첫 번째 과제가 되겠다.
연출 역시 뒷받침돼야 한다. 극 중 남궁호와 이미도는 이제 막 사랑에 빠지는 연인이 아니라 이미 10년을 함께한 사이다. 서로에게 익숙해진 말투와 행동, 편안함 뒤에 자리한 권태와 균열을 대사와 연출로 촘촘하게 보여줘야 한다. 배우들의 호흡과 이를 뒷받침하는 대본·연출이 맞물릴 때 두 사람의 10년이라는 시간이 비로소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