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넥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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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튜넥스(TUNEXX)의 타이라와 아틱은 각각 일본과 태국에서 K팝 아이돌의 꿈을 품고 한국으로 향했다. 낯선 환경에서 연습생 생활을 견딘 두 사람은 이제 튜넥스라는 이름으로 고향의 큰 무대에 서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튜넥스는 최근 텐아시아와 만나 두 번째 미니앨범 'BLUE MODE'(블루 모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본인 멤버 타이라는 어린 시절부터 춤을 배웠다. 처음에는 전문 댄서가 되는 길을 생각했지만 NCT 태용의 무대를 본 뒤 K팝 아이돌을 꿈꾸게 됐다. 타이라는 태용을 두고 "어떻게 보면 제게 꿈을 준 존재"라며 "태용 선배님처럼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으로 아이돌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타이라가 태용의 공연을 관람한 횟수만 다섯 번이다. 모두 직접 표를 구매해 공연장을 찾았다. 그 시작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있었다. 그는 "원래 어머니와 함께 콘서트에 다녔다. 춤을 배우면서 일반적인 춤을 계속 출지, K팝에 도전할지 고민했는데 어쩌면 이 모든 게 어머니의 계획이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용을 직접 만난다면 오랜 팬이었다는 사실부터 전하고 싶다고 했다. 타이라는 "정말 팬이었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태용 선배님의 춤을 많이 커버했는데 그것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이번에 NCT 127 선배님들과 활동이 겹치는 만큼 꼭 한번 뵙고 싶다"고 설렘을 내비쳤다.
튜넥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튜넥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태국인 멤버 아틱 역시 춤을 통해 K팝을 접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춤추는 것에 관심이 많아 학원에 다녔다"며 "한국에서 데뷔한 태국인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말했다. 가장 영향을 받은 선배로는 갓세븐 뱀뱀을 꼽았다.

한국행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마음에는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 타이라는 부모님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고 힘든 내색을 감췄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모님이 저보다 더 기대하셨던 것 같다. 그 기대에 보답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아들이 혼자 외국에 간다고 하면 걱정하실 것 같아 연락할 때마다 괜찮고 잘 지낸다고 했다"고 말했다.

밝은 목소리 뒤에는 남몰래 흘린 눈물도 있었다. 타이라는 "사실 뒤에서는 눈물을 많이 흘렸다.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더 애썼다"며 "쇼케이스 때 부모님을 보니 눈물이 확 올라왔지만 참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친구들에게는 한국에 간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타이라는 "갑자기 한국에 왔기 때문에 아직도 제가 데뷔한 사실을 모르는 친구들이 많다"며 "친구들이 릴스를 보다가 저를 발견하고 연락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틱에게도 가족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부모님께서 계속 지원해주셨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모두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제가 데뷔한 모습을 보며 많이 뿌듯해하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튜넥스의 일원으로서 음악과 무대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타이라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작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타이라는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가사를 쓰는 것이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한국어를 워낙 많이 사용하다 보니 이제는 일본어가 바로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가사를 쓸 때 돌려 말하기보다는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려고 했다.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사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두 사람이 그리고 있는 다음 장면은 고향의 큰 공연장에 선 튜넥스다. 도쿄 출신인 타이라는 목표로 주저 없이 도쿄돔을 꼽았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 NCT 127 선배님의 도쿄돔 공연을 봤다. 그 무대가 정말 멋있어서 언젠가 저도 꼭 도쿄돔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틱은 "태국에서 튜넥스의 이름으로 큰 공연장에 서고 싶다"며 "부모님과 친한 친구들, 저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을 모두 초대해 그 앞에서 공연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태용과 뱀뱀의 무대를 보며 시작된 꿈은 튜넥스라는 이름으로 현실이 됐다. 타이라와 아틱은 이제 누군가에게 꿈을 심어줄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튜넥스의 미니 2집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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