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논란은 박위가 고개를 숙인 후에도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의혹이 새롭게 제기될 때마다 박위 당사자가 아닌 관련 기관과 주변 인물들이 등장해 상황을 설명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
논란 초반, 누리꾼들은 박위의 CCTV 확보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코레일 측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박위가 실제 상태보다 높은 장애 등급을 받아 KTX 이용 요금을 70% 할인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도 코레일 측이 "70% 할인 제도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침묵이 이어지는 사이 과거 영상들도 줄줄이 소환됐다. 영상 속 발언과 행동이 현재 논란과 연결되면서 비판의 범위는 그의 인성 논란으로까지 확대됐다. 뒤이어 비난은 논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향했다. 박위와 송지은의 인연을 이어준 개그맨 김기리가 이 영향으로 유튜브 채널과 SNS 댓글 기능을 제한했으며, 박위의 모친도 악성 댓글의 표적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위는 SNS와 유튜브의 일부 콘텐츠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논란이 불거졌다고 해서 당사자가 제기되는 모든 의혹에 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별도의 대응 없이 자연스럽게 논쟁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섣부른 해명이 새로운 해석을 낳거나 오히려 논란을 다시 키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시작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상황은 오히려 복잡해지고 있다. 하나의 논란이 정리되기도 전에 또 다른 의혹과 주장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대중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논란에 대해 가장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박위 자신이다. 모든 의혹에 답할 필요는 없지만, 짧은 설명만으로도 불필요한 논란의 확산을 막을 수는 있다. 이제는 타인의 입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로 선을 그어야 할 때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