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 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공효진은 사랑하는 가족과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보나 역을 맡아 극을 이끌고 있다.
공효진은 냉철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순간에도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놓치지 않으며 유보나의 복합적인 면모를 표현했다. 가족 앞에서는 진심을 다하는 아내이자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또 다른 희생을 막아야 할 때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움직이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짧은 망설임과 담담하게 눌러낸 대사, 이내 단호해지는 표정으로 유보나가 품은 고민도 세밀하게 그렸다. 단순히 타깃을 제거하는 킬러에 머물지 않고 인물이 지닌 신념과 갈등에 무게를 두며 이야기를 이끌었다.
'유부녀 킬러'는 공효진이 15년 만에 데뷔 채널로 돌아온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공효진은 2000년 시트콤 '가문의 영광'으로 데뷔한 뒤 '눈사람', '고맙습니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 등에 출연하며 흥행작을 남겼다. 다수의 작품을 성공시키면서 'MBC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이후 2011년 종영한 '최고의 사랑' 이후 15년 만에 '유부녀 킬러'로 복귀했다.
방송 전에는 소지섭과의 공통점도 주목받았다. 또래이자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이 데뷔한 채널의 드라마로 오랜만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나란히 언급됐다. 7월 25일 종영한 '김부장'으로 친정에 돌아온 소지섭은 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뒤이어 공효진 역시 '유부녀 킬러' 6회에서 최고 시청률 10.2%까지 치솟으며 두 자릿수 고지를 밟았다.
약 15년 만에 돌아온 공효진은 유보나의 일상적인 모습부터 킬러로서의 냉철함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작품이 후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남은 회차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도 관심이 쏠린다. '유부녀 킬러'에서는 남편 권태성(정준원 분)과 이동진(이상이 분)이 킹피셔의 정체에 가까워지면서 유보나가 감춰온 비밀 역시 위기를 맞고 있다.
'유부녀 킬러'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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