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연출 윤종호·김지훈)에 출연했던 김민준을 만났다. 김민준은 탁종구 역할로 5화와 6화에 등장했다. 탁종구는 아버지가 5선 국회의원이며, 모친은 재벌가 둘째 딸인 이른바 로열패밀리 막내 아들이다. 도박과 마약에 빠진 인물로, 도박을 하고 여성들에게 마약을 먹이는 등 각종 범법 행위를 반복하는 빌런이다.
김민준은 짧은 출연에도 장면마다 디테일들을 살리며 신인답지 않은 캐릭터 흡수력을 보여줬다. 그는 자신의 연기에 가장 큰 도움을 준 프로그램으로 '캐스팅 1147km'를 꼽았다.
'캐스팅 1147km'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방영됐다. 신인 배우 6명이 합숙하며 연기 미션을 수행하고 한일 합작 로맨스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배우 성장형 서바이벌이다. '유부녀 킬러' 연출을 맡은 윤종호 PD가 제작했다.
김민준은 당시를 떠올리며 "대단하신 선배님과 호흡을 맞췄다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었는데, 1대 1 연기 지도도 해주시고 참가자 모두에게 친필 편지도 써주셨다"며 해당 순간이 여전히 감동으로 남아 있음을 밝혔다.
김민준이 진구에게 받은 손편지는 큰 힘이 됐다. 김민준은 "신인인 만큼 오디션과 기다림의 연속인데, 그 속에서 지치거나 무너질 때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진구 선배님께서 편지에 '이렇게 쭉 잘하다 보면 언젠가 빛을 볼 거다', '이 힘든 시기도 다 밑거름이다'라는 말을 적어줬다"고 설명했다.
진구에게 연기적으로 배운 점도 많았다. 김민준은 "제가 어떤 연기를 하든 그에 맞춰서 다 리드해주시고 받아주셨다"고 함께 호흡을 맞추며 느낀 점을 전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배우가 되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의 연기에 이입하고 받아줘야 한다는 걸 크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캐스팅 1147km'는 김민준에게 연기 경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된 동시에, 시청자들이 탁준구라는 역할로 배우 김민준을 만날 수 있도록 해준 무대가 됐다. 김민준은 "그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고, 윤 감독님을 다시 만나 이번에 '유부녀 킬러'에도 출연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자신에게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준 프로그램과 윤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출했다.
한편 김민준이 출연한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워킹맘이 일과 가정을 오가며 워라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12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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