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배우 유아인이 새 소속사를 찾았다. / 사진=텐아시아 DB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배우 유아인이 새 소속사를 찾았다. / 사진=텐아시아 DB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배우 유아인이 새 소속사를 찾았다. 지드래곤이 몸담은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적설과 달리 배우 고창석, 이준영 등이 소속된 빌리언스와 손잡고 본격적인 복귀에 나선다.

빌리언스는 21일 유아인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유아인의 지난 사건과 최근의 활동 재개에 따른 우려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계약에 앞서 유아인과 오랜 시간 여러 차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배우로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책임과 자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유아인이 새 소속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은 활동 조건보다 신뢰 회복이었다는 설명이다. 빌리언스는 "대중에게 용서와 이해를 구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의 무겁고 조심스러운 과정을 매 순간 함께 고민하며 나아갈 진정성 있는 동반자"를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두르기보다 배우가 스스로 감당해야 할 책임을 다하고 대중과 완전히 새로운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함께하고자 한다"며 "과거의 시간을 가볍게 여기거나 서둘러 지나가려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으로 유아인의 거취를 둘러싼 추측도 일단락됐다. 유아인은 지난 6월 약 11년간 함께했던 UAA와 결별했다. 이후 지드래곤이 소속된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택한 곳은 고창석, 손현주, 김하늘, 조보아, 이준영, 정성일 등이 몸담은 빌리언스였다.

새 소속사 계약과 함께 배우 복귀에도 속도가 붙었다. 유아인은 영화 '파묘',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 '뱀피르' 출연을 확정했다. '뱀피르'는 신원 미상의 청부업자가 사제의 요청을 받고 정체불명의 이교도 집단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오컬트물이다. 유아인은 청부업자 역을 맡아 이성민, 이준혁, 윤경호, 최현욱 등과 호흡을 맞춘다.

앞서 유아인은 최근 영화 '호프' VIP 시사회에 장재현 감독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이후 '뱀피르' 대본 리딩 현장까지 포착된 데 이어 새 소속사까지 결정하면서 활동 재개의 윤곽이 뚜렷해졌다.

유아인은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하고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아 매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됐고, 이후 대법원에서 해당 판결이 확정됐다.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해서 대중의 신뢰까지 곧바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빌리언스 역시 이례적으로 전속계약 발표 단계부터 '우려', '책임', '반성', '신뢰'를 거듭 언급했다. 새 작품과 소속사를 동시에 결정하며 복귀의 발판을 마련한 유아인이 작품으로 돌아온 뒤 냉랭한 여론까지 돌릴 수 있을지가 남은 과제다.

다음은 소속사 입장문 전문

엔터테인먼트 기업 빌리언스(BILLIONS)는 2026년 8월 21일, 배우 유아인과 전속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빌리언스는 유아인의 지난 사건과 최근의 활동 재개에 따른 우려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계약에 앞서 유아인과 오랜 시간 여러 차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배우로서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책임과 자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습니다.

빌리언스는 그러한 조심스럽고 면밀한 과정을 거쳐 유아인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아인이 빌리언스와의 계약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더 좋은 조건이나 단순한 활동 재개를 위한 외형적 지원을 넘어, 대중에게 용서와 이해를 구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의 무겁고 조심스러운 과정을 매 순간 함께 고민하며 나아갈 진정성 있는 동반자였습니다. 과거의 연장선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배우로 다시 서기 위한 어렵고 긴 과정에 진지하게 동행할 수 있는 파트너였습니다. 빌리언스 역시 이러한 뜻에 공감하며, 서두르기보다 배우가 스스로 감당해야 할 책임을 다하고 대중과 완전히 새로운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함께하고자 합니다.

빌리언스는 앞으로 유아인의 활동 전반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한편, 흔들림 없이 건강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하고, 유아인이 배우로서 자신의 본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과거의 시간을 가볍게 여기거나 서둘러 지나가려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신뢰를 얻는 일에는 무엇보다 깊은 반성과 진정성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빌리언스는 유아인이 정직하게 다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현재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대중과 언론의 비판을 겸허히 경청하고 필요한 소통에도 낮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작품과 연기에 대한 배우 본연의 의지가 앞으로의 시간과 행동을 통해 진정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보다 신중하고 성실하게 함께하겠습니다.

이에 빌리언스는 유아인의 새로운 출발을 정중히 알립니다. 앞으로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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