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와 20대 엄마가 함께 희생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사진제공=E채널
갓난아이와 20대 엄마가 함께 희생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사진제공=E채널
'형수다' 시즌2에서 갓난아이와 20대 엄마가 함께 희생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

21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되는 E채널 오리지널 웹 예능 ‘형수다’ 시즌2(이하 ‘형수다2’) 54회에서는 김다영 SBS 전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함께한다.

김다영 아나운서는 “또 뵐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만 했는데 두 달 만에 다시 왔다”며 반가워했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방송 출연 이후 “후유증이 있었다. 화가 많이 났다. 영상 업로드된 걸 보면서 또 열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이에 안정환은 “최소 3일 간다”고 공감하고, 권일용 프로파일러 역시 “어떤 사건들은 문득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고 덧붙인다.

이날 ‘뉴스 없데스크’ 코너에서는 1981년 10월의 어느 날 벌어진 여러 사건을 조명한다. 당시 한 소주 회사 사장의 자택에 폭발물이 설치된 사건부터 원효대교 준공 당시의 상황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번째 사건은 연립주택 2층 주민이 아래층에서 시커먼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이웃 주민들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힘을 합쳐 불을 끈 뒤 안방을 확인했을 때는 27세 여성과 생후 10개월 된 딸이 이미 숨진 상태였다.
갓난아이와 20대 엄마가 함께 희생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사진제공=E채널
갓난아이와 20대 엄마가 함께 희생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사진제공=E채널
안방에서는 기름 냄새가 났고, 이불 위에는 석유풍로가 쓰러져 있었다. 피해 여성의 양손과 양발은 묶여 있었고, 몸 곳곳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와 목이 졸린 흔적 등이 남아 있었다. 성범죄 피해 정황도 확인된다. 경찰은 집 안 곳곳에 석유가 뿌려진 흔적까지 확인하면서 누군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사건 당시 남편은 예비군 훈련으로 집을 비운 상태였다.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은 현장에서 실신할 정도로 충격에 빠졌다.

남편은 집 안에서 다이아몬드 반지와 금목걸이 등이 사라진 것 같다고 진술하고, 경찰은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수사가 이어지면서 뜻밖의 사실이 밝혀졌다. 사라진 줄 알았던 귀금속이 모두 집 안에 있었던 것이다. 범행 도구를 둘러싼 의문도 생겼다. 피해자를 공격하고 결박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들 역시 모두 집 안에 있던 것들이었다. 여기에 별다른 소란 없이 범인이 집 안으로 들어간 정황까지 더해지면서 면식범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과거 직장 동료, 남편의 친구, 집에 출입했던 열쇠업자 등 주변 인물들을 샅샅이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형사들은 피해 여성의 입안에서 수상한 흔적을 찾아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불과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1년 전 발생했던 또 다른 주부 피살 사건에도 주목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성이 대낮에 살해됐고, 당시 현장에도 갓난아이가 있었다는 점 등 두 사건에는 여러 유사점이 있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던 형사들은 마침내 집 안에서 범인을 추적할 또 하나의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바로 피해자의 집에서 나온 ‘옆집의 우편물’이었다. 무엇보다 해당 우편물은 일반 우편물과 달리 반드시 본인이나 가족에게 직접 전달돼야 하는 것이었다.

형사들은 옆집 주민을 확인하는 한편, 사건 당일 이 일대에서 우편물을 전달했던 인물의 행적을 추적했다. 이후 밝혀진 범인의 충격적인 범행 동기에 김남일은 “인간도 아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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