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가수 김희철이 해외 투어로 '연애전쟁'에 2주간 불참한다. / 사진=텐아시아 DB
가수 김희철이 해외 투어로 '연애전쟁'에 2주간 불참한다. / 사진=텐아시아 DB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해외 스케줄을 이유로 JTBC 새 예능 '연애전쟁' MC 자리를 비웠다. 본업 일정 탓에 제작진에 민폐를 끼치기 싫다며 11년간 지켜온 JTBC '아는 형님'을 내려놓은 지 불과 넉 달 만이다. 피해를 줄이겠다며 장수 예능을 떠났던 그의 선택이 새 프로그램에서의 2주 공백으로 인해 다소 무색해진 모양새다.
"욕 먹을 짓" 고개 숙였는데…잠정 하차 이어 녹화 불참, 김희철의 흔들린 명분 [TEN스타필드]
지난 18일 방송된 '연애전쟁'에서는 배우 최다니엘이 특별 외교관으로 등장해 김희철의 빈자리를 채웠다. 김희철은 해외 투어 일정으로 인해 녹화에 불참했다. 이효리, 서장훈과 함께 3MC 체제로 출범해 프로그램의 초반 색깔과 합을 맞춰가야 할 중요한 시기인 만큼 2주간의 공백은 더욱 두드러진다.
베우 최다니엘이 김희철의 빈자리를 채웠다./사진제공=JTBC
베우 최다니엘이 김희철의 빈자리를 채웠다./사진제공=JTBC
김희철의 '연애전쟁' 출연은 시작부터 시선이 엇갈렸다. 지난 4월 재충전과 건강 등을 이유로 휴식기를 선언, '아는 형님'에서 잠정 하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연애전쟁' 합류 소식을 알리면서다. 이에 김희철은 지난 6월 열린 '연애전쟁' 제작발표회에서 "욕먹어야 할 짓"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함께 참석한 서장훈 역시 "'연애전쟁'은 사전에 약속된 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김희철은 유튜브 채널 '에겐남 스윙스'에 출연해 '아는 형님'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슈퍼주니어 20주년 투어를 하면서 목요일 녹화를 빠지거나 나 때문에 하루에 2회차를 녹화해야 했다"며 "비행기 시간 때문에 녹화가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늘 시청자를 우선시하는 강호동을 언급하며 "호동이 형을 보며 프로다운 마인드를 배웠는데, 정작 내가 프로답지 못한 상황에 놓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김희철이 '아형'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사진=에겐남 스윙스'
김희철이 '아형'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사진=에겐남 스윙스'
녹화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며 결단을 내렸던 그의 발언은 당시 대중의 공감을 샀다. 그러나 스케줄 부담을 이유로 기존 예능을 떠난 직후, 새 프로그램에서 곧바로 '해외 투어'로 인한 공백을 발생시켰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해외 투어가 예정되어 있었다면, 정기적인 녹화 참여가 필수적인 새 고정 예능 합류에 더욱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전 약속된 방송이라 하더라도 결국 대체 인력을 투입하게 만든 상황은 그가 스스로 경계했던 '프로답지 못한 모습'과 닿아 있기 때문이다.

아이돌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는 스타들에게 일정 조율은 늘 까다로운 영역이다. 그러나 잦은 자리 비움은 프로그램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는 만큼, 본인이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일정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과 책임 있는 태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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