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효진이 영화 '경주기행'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공효진이 영화 '경주기행'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공효진이 20년 넘는 연기 생활을 돌아보며 얻은 초연한 마음가짐과 함께, 최근 예능 태도 논란에 휩싸인 후배 정준원을 향한 따뜻한 격려와 애정을 전했다.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 개봉을 앞두고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공효진을 만났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복수의 여정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공효진은 가족이 최우선인 첫째 딸 장주 역을 맡았다.

오랜 시간 톱배우로서 자리를 지켜온 공효진은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며 한층 성숙해진 내면을 내비쳤다. 오래 연기 생활을 했지 않냐는 물음에 공효진은 "맞다. 저 너무 오래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요즘에 과거 작품 짤들을 보면 '벌써 10년이 넘었나' 싶다. 그걸 보면 제가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다. 그런데 예전에는 '별로다', '부었다', '인상을 너무 썼다' 등 단점만 보였다. 스스로를 거슬려하고 즐기지 못했다. 그때는 왜 못 느꼈을까 싶다. 그때는 계속 발전해야 하는 시기라 그게 건강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너무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즐기지 못했구나 싶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40이 넘으면서 여유가 생겼다. 그게 바로 나이를 먹으면서 온 여유인 거 같다. 예전에는 커리어와 사람들에게 비치는 내 모습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내 인사이드와 정신 건강, 행복을 더 생각한다. 질타든 칭찬이든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후배들에게도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되니 버텨라. 그때가 되면 그렇게까지 관심 안 갖고, 그렇게 안 혼나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잘 지내온 것에 대해 스스로 장하다는 생각도 들고 회사 식구들에게도 고맙고 모든 게 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준원이 '놀면 뭐하니'에서 예능에 어울리지 않는 태도로 논란이 됐다. / 사진='놀면 뭐하니' 영상 캡처
정준원이 '놀면 뭐하니'에서 예능에 어울리지 않는 태도로 논란이 됐다. / 사진='놀면 뭐하니' 영상 캡처
최근 불거진 후배 정준원의 예능에서의 태도 논란에 대해서도 선배로서의 안타까움과 믿음을 표했다. 드라마 '유부녀 킬러'를 함께하고 있는 두 사람은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는데, 정준원의 소극적인 태도가 논란이 됐다. 논란 직후 공효진은 SNS에 "녹화 후 진짜 토한 이 남편. 내가 구해주질 못했어. 미안해"라는 글을 올리며 정준원을 감싸주기도 했다.

이번 논란을 두고 공효진은 "다 겪어야 하는 일인 것 같다"며 "세상이 내 마음 같지 않다는 걸 겪는 과정일 텐데, 정준원은 워낙 묵직하고 '저 괜찮아요' 하며 흔들림 없는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준원 씨는 말을 쉽게 내뱉지 않고 매사에 신중한 스타일이다. 연기마저도 너무 신중하게 임한다. 거기서도 그게 문제였나 싶다"며 웃음을 섞어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어른스러워서 주인공 경험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이제는 그 친구가 작품으로 '저 좋은 배우입니다'라는 걸 확인시켜줘야 하지 않겠나. 연기를 잘해온 친구인 만큼 저는 해낼 거라 믿는다"며 응원을 보냈다.

공효진 주연의 영화 '경주기행'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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