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이하 '내사패') 6회에서는 '가족의 이름으로'를 주제로 가장 가까운 가족을 상대로 배신을 저지른 사건들을 다뤘다.
첫 번째 에피소드 '사라진 아이'에서는 불륜 관계였던 남성의 아이를 임신한 여성이 출산을 앞두고 아이를 잃은 뒤 이를 숨기면서 시작된 사건이 소개됐다. 당시 남성은 선원으로 바다에 나가 있어 출산 과정에 함께하지 못했다. 여성은 남성마저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아기를 무사히 낳았다"고 속였고, 이후 존재하지 않는 아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며 무려 7년간 거짓말을 이어갔다.
여성은 남성이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폐 스펙트럼 딸까지 이용했다. 딸이 동생을 싫어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처럼 꾸며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지 못하는 이유로 내세운 것이다. 이를 믿은 남성은 7년 동안 아들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사연을 접한 출연진은 "이게 가능한 일이야?"라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에서는 AI 기술을 악용한 신종 유괴 수법도 소개됐다. 제작진이 한 출연자의 목소리로 "아들, 아빠가 맛있는 거 사 왔으니까 요 앞에 잠깐 나와"라는 음성을 들려주자 넉살은 "내 목소리인데?"라며 혼란스러워했다. 해당 음성은 실제 녹음본이 아닌 AI 기술로 복제한 가짜 목소리였다.
김미영 진술분석가는 SNS 영상이나 전화 등을 통해 확보한 음성을 AI로 복제해 부모의 목소리처럼 만들 수 있다며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짚었다. 출연진 역시 "이건 나도 속겠다"며 놀라워했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족끼리만 알고 있는 '암호 구호'를 사전에 정해두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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